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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의 이성친구, 어디까지 이해할까?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20대의 생각 유형별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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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갈등을 겪는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부터 20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들의 갈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갈등의 주체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의견 차이에 갈등은 좁혀지지 않는다. 애초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항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갈등은 그냥 버려둘수록 곪아간다.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기 때문이다.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부터가 시작이다. 말할 수 없었던 서로의 속사정을 ‘뒤땀화톡’을 통해 소개하고 뒤에서 흘린 땀과 화를 시원하게 식혀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사진=이미지투데이)

사랑할 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연인 사이도 서로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 지켜줄 필요는 있다. 그러나 연인 사이 항상 문제가 되는 게 있으니, 바로 내 애인의 남사친, 여사친.

누구나 한 번쯤은 애인의 이성 친구 때문에 속 썩어본 적 있을 것이다. 같은 20대도 사람마다 ‘이것까진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다. 어떤 이는 단둘이 밥 먹는 것도 싫고, 누구는 단둘이 술을 마셔도 괜찮다.

비슷한 허용 범위를 가진 이들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눠 애인의 이성 친구를 어느 정도까지 이해해 줄 수 있는지와 그 이유를 물어봤다.

1. 새장형

단둘이는 밥도 먹으면 안 돼!

넌 믿지만 여(남)사친들은 못 믿어.

(사진=이미지투데이)

“단둘이 만나는 건 아예 싫고, 카톡으로 안부 주고받는 것조차 싫어.”

대학생 박해인(23·여)씨는 남자친구가 ‘여자사람친구'(여사친)와 둘이 만나는 것 자체가 싫다. 애인이 있는 이성 친구에게 굳이 사적인 연락을 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 본인의 생각이 이렇게 강경하다 보니 전 남자친구와 이 문제로 자주 다퉜다.

“전 남친이 본인을 왜 그렇게 못 믿느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난 너를 못 믿는 게 아니라, 네 여사친들을 못 믿는 거라 했지.”

박씨는 “아무리 겉으론 친구라고 해도, 누가 봐도 훈훈한 내 남자친구를 여자들이 100% 친구로만 느낄 것 같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낮 시간대에 밥과 커피까지만’이라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지만, 그것도 탐탁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여사친과 약속이 있는 날이면 온 신경을 곤두세우던 그는 결국 얼마 못 가 이별을 맞이했다.

2. 밥친구형

밥, 커피까진 OK. 단둘이 술은 NO.

술과 밤이 있는 한 남녀 사이 친구는 없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것까지 좋아. 술자리는 여러 명이 함께한다면 괜찮아.”

대학생 강의진(22·여)씨는 자신의 애인이 다른 이성과 단둘이 술 마시는 것만 아니라면 괜찮다는 입장이다. 여러 명이 함께하는 술자리는 상대방의 인간관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해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취업준비생 박지희(23·여)씨는 “남자친구가 직장인이다 보니 여럿이 있는 술자리는 당연해졌다”며 “나도 회사에 다니면 당연히 그럴 일이 많을 테니 그 정도는 서로 이해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좀 질투 나도 이해는 해. 쟤도 친구는 만나야지, 하는 심정이지.”

직장인 이선호(27·남)씨도 비슷한 생각이다. 단둘이 술 마시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이성친구도 똑같은 인간관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연인이 다른 이성과 함께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다. 당연히 질투는 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 정도는 허용하는 게 맞다고 보기 때문이다.

‘술과 밤이 있는 한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들은 이성 친구는 어디까지나 술과 밤이 없을 때까지만 친구라고 보는 입장이다.

3. 너도나도형

내가 하니까 너도 해도 돼~

(사진=픽사베이)

7월에 입사를 앞둔 맹주오(27·남)씨는 요즘 회사 예비 동기들, 선배들과의 모임이 잦다. 며칠 전엔 여자 선배와 둘이 술을 마셨다가 여자친구와 다퉜다.

“나는 여자친구가 남사친들과 술 마셔도 괜찮으니까 여자친구도 날 이해해주면 좋겠어.”

맹씨는 또 인간관계를 위해 이성과 사적인 연락을 하는 것도 연인 사이에서 이해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학생 때는 몰랐는데, 예비 직장인이 돼보니 회사 사람들과 연락하고 따로 만날 일도 많더라”며 무작정 이성과의 교류를 막는 건 능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내가 남사친과 교류하는 수준까지 상대방도 그러라고 해줘야 할 것 같아. 나는 남사친이랑 밥 먹고 술도 먹으면서, 남자친구한테 너는 여사친이랑 술 마시지 말라고 하는 건 불공평하잖아.”

4. 방목형

술, 영화, 놀이공원, 잦은 연락 다 OK.

아무리 막아도 피울 사람은 결국 피우니까.

(사진=이미지투데이)

내 남자친구(여자친구)가 다른 이성과 단둘이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고, 심지어 놀이공원에 가도 상관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애인이 이성친구와 자주 전화하는 것도 괜찮다는 대학생 신민지(23·여)씨는 영화, 놀이공원까지는 너무 데이트같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인간관계의 일종일 뿐”이라며 친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질투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저렇게 해서 바람 날거면 어차피 바람 날 친구였던거지. 굳이 다 못 하게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직장인 남수지(26·여)씨도 “바람을 피울 사람은 언제라도 피운다”는 입장이다. “모든 이성이 성애적인 관계인 것도 아니고. 진짜 친구라면 뭘 해도 상관없지. 내가 술 먹고 밤에 연락하고 영화도 보는 친한 남사친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문제는 서로 다른 유형끼리 만나 연애할 때 생긴다. 1번 유형과 4번 유형이 만난다면? 안 봐도 파국이다. 가능하다면 중간점을 찾는 게 좋겠지만, 서로 고집부리다간 혼자가 될 수도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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