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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은 정말 진상손님일까?

카공족, 모두가 진상 고객은 아냐.."일부에 의한 편견일 뿐"

(이미지=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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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갈등을 겪는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부터 20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들의 갈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갈등의 주체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의견 차이에 갈등은 좁혀지지 않는다. 애초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항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갈등은 그냥 버려둘수록 곪아간다.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부터가 시작이다. 말 할 수 없었던 서로의 속사정을 ‘뒤땀화톡’을 통해 소개하고 뒤에서 흘린 땀과 화를 시원하게 식혀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사진=이미지투데이)

 

“커피 한 잔만 시켜 놓고 4시간 이상 머무르는 경우도 있고, 다섯이서 두 잔만 시키고 한참을 있다가 가는 경우도 있어요. 자리를 비우고 한참 있다 오는 경우도 있고요. 프렌차이즈면 모를까, 개인 카페는 이럴 경우 매출에 타격을 입으니까 환영할 수만은 없죠.” – 개인 카페 운영자 A씨

 

카페에서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싫어하거나 아니꼽게 여기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명 ‘카공족’, ‘카공+충’이라는 멸칭도 생겨났다.

 

‘카공족’은 카페 입장에서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손님이다. 혼자서 2인석 이상의 자리를 장시간 차지해 테이블 회전율을 떨어트리거나 다른 고객에게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주는 등, 피해를 줄 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카공족’은 귀한 손님보다는 불편한 손님으로 여겨진다. 일부 카페에선 ‘카공족 금지’, ‘노스터디존’을 내 걸으며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번 ‘뒤땀화톡’은 카공족이 비판을 받으면서도 카페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카공족에 대한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이미지=스냅타임)

 

그들은 왜 ‘카공족’이 됐나

“적당한 소음,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한 공간, 무제한 와이파이와 콘센트 등 공부하기 좋은 요소를 갖추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가격도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보다 저렴하죠.”

 

인천에 거주하는 김건우(25·남)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꼴로 카페를 이용하는 ‘카공족’이다. 이용하면 평균적으로 3시간 이상 카페에 머무른다. 편입 공부를 하던 6개월간은 일주일 내내 카페에서 공부한 경험도 있다.

독서실을 이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종종 독서실을 이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카페를 찾아야 했다. ‘백색소음’ 때문이다.

 

백색소음은 일상에서 들리는 주변 음이 합쳐져서 발생하는 듣기 좋은 소음을 의미한다. 김씨는 “독서실은 너무 과도한 정적 때문에 노트북, 필기 등을 할 때 눈치가 보여 오히려 집중하기 힘들다”며 “꽉 막힌 느낌도 답답함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는 적당한 소음이 있어 공부할 때보다 자유롭고 집중도 더 잘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콘센트, 와이파이가 갖춰져 있고 여러 사람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카페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졸업을 앞두고 졸업 작품, 조별 과제 등이 늘어난 안다영(24·여)씨는 “여러 명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공부하기에 카페만 한 곳이 없다”며 “적절히 떠들 수 있고 꽉 막힌 환경이 아니다 보니 아이디어도 더 잘 떠오르고 와이파이, 콘센트 덕분에 노트북으로 디자인 과제 작업을 하기에 편리하다”고 카페를 이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지=스냅타임)

 

진상 카공족은 우리도 ‘NO’-일부에 의한 편견일 뿐

“진상 카공족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일부의 문제이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모두 진상인 건 아니잖아요. 일부 극성인 고객 때문에 생긴 오해와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김건우(25·남)씨는 한번 카페를 찾으면 오래 머무르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상 카공족’은 아니다. 김씨는 카페를 이용할 때 되도록 창가 자리나 1인 좌석에 앉으려 노력한다. 음료도 1시간~2시간마다 새로 주문하고 빵류의 제품도 함께 구매한다.

 

김씨는 “카페에서 종종 공부하는 입장이지만 다른 고객에게 조용히 하라고 요구하거나 커피 하나 시키고 오래도록 머무는 건 비상식적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카공족이 모두 진상인 게 아니라 일반 고객 중에도 진상이 있듯, 개인의 인성 문제인 것 같다”고 카공족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실제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 한 결과 응답자의 92.3%가 ‘카공족을 거부하는 카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46.7%는 개인 카페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있었고 54.0%가 오래 머무는 것이 미안해 추가 주문을 한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서영민(27·남)씨는 “비양심적인 카공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진상 고객 때문에 모든 카공족을 나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지금의 카페는 커피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하든, 수다를 떨든 개인이 카페를 이용하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고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이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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