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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 해보며 자신의 꿈을 찾아야"



"요리를 쉬고 다른 일도 여러 가지 해 봤습니다. 힘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주변의 걱정과는 다르게 다른 일도 해보니 이 일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전병준(29) 셰프는 국내 대기업 레스토랑 조리팀의 정규직 전환 제안을 마다하고 꿈을 찾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났다. 2년째 현지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가르치며 한국의 매운맛을 알리는 중인 그는 현재 자카르타의 한식 레스토랑 '88 Korean Kitchen'의 총괄 셰프다.



특히 전 셰프는 현지 방송 중 푸드트럭을 타고 다니며 퓨전 한식을 선보이는 ‘준셰프 푸드트럭'에도 출연한 스타다. 또 유튜브 채널 '준셰프'로 2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스냅타임이 전 셰프를 이메일을 통해 만나봤다.



(사진=전병준 셰프 제공)

방황하고 있는 20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씨는 20대에게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자신과 맞는 꿈을 찾으라고 전했다.



'이것저것 해보세요. 그리고 맞는 걸 찾으세요. 멈추는 걸 두려워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꿈을 포기하라거나 하던 일을 그만두라는 게 아닙니다. 초반엔 '이 일이 정말 내가 어릴 적 생각하던 그 일일까'라는 생각도 들어 옷 장사나 방송 코디네이션 일도 잠깐씩 해 봤습니다. 그건 꿈을 향해 나아가다 멈추는 게 아니라 잠시 쉬었다 가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사진=준셰프 유튜브)

누구나 국내 대기업 레스토랑 정규직을 선호할 텐데, 거절한 이유는 뭔가요?


저도 대기업 정규직을 선호했지만 어릴 적 부터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성격이라 '돈은 얼마나 벌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는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인도네시아로 오게 됐죠.



(사진=전병준 셰프 제공)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떠하신가요?


아버지 세대 때 요리사란 직업은 '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한다'는 편견이 있었죠. 그래서 아마 걱정되셨을 겁니다.



요새는 달라지셨어요. 가끔 아버지와 같이 식당에 가면 "우리 아들 셰프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



(사진=전병준 셰프 제공)

인도네시아에서 처음부터 반응이 좋았나요?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저조한 편이었습니다. 기존 한식과는 조금 다른 메뉴를 선보여서 그런지 현지인들이 아는 한식과 느낌이 달라 갸우뚱하셨겠지요.



(사진=전병준 셰프 제공)

현지에서 어떤 한국 음식을 가르치시나요? 가장 반응이 좋은 음식은?


떡볶이와 불고기 그리고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밥버거나 라이스 핫도그 같은 음식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떡볶이와 어묵탕을 알려줬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죠.



 

(사진=전병준 셰프 제공)

현지에서 요리를 가르칠 때 어려운 점은 없나요?


아무래도 언어적인 부분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순히 요리를 가르치기보단 이 요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디에 좋은 지도 알려주고 싶은데 가끔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식당 메뉴는 어떤 게 있나요? 식당 규모는 어느정도 되나요?


메뉴로는 바싹 불고기, 크림 떡볶이, 깐풍 파닭, 된장 드레싱 카프레제 등이 있고요. 식당 규모는 15 테이블 정도입니다.



(사진=전병준 셰프 제공)

향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신가요?


기회가 된다면 한식을 기본으로 한 파인다이닝(고급)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싶습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계속 공부 중이지만, 언젠가는 그런 레스토랑을 꼭 열 겁니다. 제 꿈이니까요.






[박태진 기자, 정다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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