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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은 무모한 도전?…”꿈 이루는 가장 행복한 무대”

콘서트·앨범 발매 등 종황무진 '가능동 밴드'

(이미지=가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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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 5’에 의정부 신치림으로 출연, 얼마 전엔 전국 투어까지 마친 밴드 가능동. 엄청난 스펙에 화려한 기획사, 오래된 경력이 뒤따라올 것 같지만 그들은 이제 막 1년 차에 접어든 27살 동갑내기 버스킹 밴드다.

보컬을 맡고 있는 임근주, 바이올린의 신예찬, 드럼 조환석. 음악에 대한 열정 만으로 무작정 거리에 나섰던 동갑내기 세 사람은 이제 버스킹에서 꽤 유명한 위치까지 성장했다.

오직 목소리와 기타, 드럼,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만으로…

#가능동 밴드의 탄생

 

왼쪽부터 보컬 임근주씨, 드럼 조환석씨, 바이올린 신예찬씨(사진=가능동 밴드)

“예전부터 버스킹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날도 연습을 위해 연습실로 향했죠. 그곳에서 만났어요 이 친구들과.”

가능동 밴드의 보컬인 임근주, 바이올린 신예찬, 드럼 조환석은 서로 일면식도 없었지만 같은 연습실을 공유하는 사이였다. 공통점이 있다면 알고 보니 스물 일곱 살 동갑에 같은 동네에서 산다는 것과 음악에 대한 꿈이 있다는 점이었다. 세 사람은 연습실에서 종종 마주쳤고 급속도로 친해졌다.

임씨는 초기 ‘가능동’의 탄생에 대해 “예찬(바이올린)이가 먼저 버스킹 제안을 했다”며 “어쿠스틱 노래에 현악기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때라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씨도 합류해 지금의 가능동이 완성됐다.

# 바이올린을 밴드에 접목시키다

“초기 목표는 ‘바이올린’을 접목시키는 것이었어요.”

기존에 있는 밴드와 차별화됨은 물론이고 현악기를 이용하고 싶었던 임씨의 바람이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요를 바이올린으로 표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임씨는 “편곡, 드럼과 보컬과의 조화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오랜 시간을 거듭해 한 곡씩 편곡을 완료하고 나니 바이올린의 영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기존의 밴드가 나타낼 수 없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지=스냅타임)

장점은 이 뿐 만이 아니었다. 버스킹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악기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관객이 중요한 버스킹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궁합이었다. 이후엔 ‘가능동 밴드’의 심볼과 같은 요소가 됐다.

# 쉬지 않고 ‘버스킹’, SNS에 퍼지면서 유명세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버스킹을 하다 보니 알아주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가능동은 약 두 달 간의 준비 끝에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난 후 거의 매주 거리로 나섰다. 홍대, 신촌, 의정부, 부산 해운대 등 거리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갔다.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 버스킹인 만큼 실전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가능동 밴드의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어요.”

조회수가 190만에 달하는 영상도 생겼다. 페이스북에도 신씨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바이올린으로 커버한 영상이 2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이슈가 됐다. ‘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 페이지는 조회수만 75만, 공유는 4000회를 돌파했다.

이들은 “우리 얼굴이 여기저기서 보이니까 신기했다”며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SNS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능동 밴드가 갈고 닦았던 공연실력과 SNS라는 환경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팬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후엔 롯데월드, 신세계 백화점, 경인여자대학교 등 다수 행사와 축제에 참여했고 방송까지 출연했다.

# 버스킹으로 시작해 전국 투어에 앨범 발매까지

“수상한 거리에서 연락이 왔어요. 콘서트 제의였죠.”

기독교문화와 대중문화를 접목한 홍대 축제를 개최하는 수상한 거리에서 가능동 밴드에게 콘서트를 제안했다. 백종범 수상한 거리 대표는 “보컬의 힘 있는 목소리와 바이올린을 접목한 새로운 구성이 눈에 띄었다”며 “좋은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콘서트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버스킹만 하던 가능동 밴드의 콘서트가 가능할지 의문이었다. 그는 “우리를 보기 위해 몇 백 분이 오실까 싶었다”며 “하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했다”고 언급했다.

(사진=가능동 밴드)

가능동 밴드의 콘서트는 우려와 달리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일에 처음 진행했던 ‘홍대시 가능동 가능동 밴드’ 콘서트는 150석이 당일 매진됐다. 12월 30일에 케이아트 디딤홀에서 진행한 ‘가능동 밴드 콘서트’도 250석이 2회 매진됐으며 인터파크 콘서트 랭킹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콘서트의 긍정적인 결과 덕분에 올해 2월엔 전국 콘서트도 진행했다. 부산, 대구, 서울, 의정부 등 가능동 밴드가 자주 버스킹 하는 곳에서 이뤄졌다.  올해 3월 26일에는 가능동 밴드의 싱글 앨범 ‘장미’를 발매하기도 했다. 

# 쉬지 않는 가능동 밴드 “망설이지 말고 도전했으면”

“움직이지 않고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무작정 거리로 나섰어요.”

가능동 밴드는 평범한 20대 청년들이었다. 연습실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이 ‘버스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통해 뭉쳤고 망설임 없이 거리로 나섰다. 그 결과 가능동 밴드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도 망설이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주위에 비슷한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나 동생들을 보면 버스킹 공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버스킹은 연습실에서 죽치고 연습하는 것보다 일단 거리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씨도”무조건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며 “부족하다 할지라도 부딪혀보고 무너져도 보고 하는 게 중요하고 관객과 직접 만나봐야만 버스킹을 하는 실력도 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능동 밴드는 콘서트와 앨범 발매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메시지’를 전하는 밴드가 되는 것이다.

“거리에서 듣고 멈춰 서는 밴드가 지금까지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더 나아가 우리의 메시지를 지닌 밴드가 되고 싶어요. 그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박희주 강의령 박새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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