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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믈리에 시험장 급습…‘치킨도 먹지 말란 말인가’(영상)

지난 22일 치믈리에 자격시험에 10여명 피켓 시위…"닭 죽음 유희화 시험 반대"

(이미지=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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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륨. 최고 기온 37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도 수백 명의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 민족’이 국내 최고의 치킨 전문가를 선발하는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위해 모인 인파였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은 전국의 치킨 마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킨 감별 능력을 겨루는 자리다. 지난해 열린 1회 시험에는 총 500명이 참가해 119명의 치믈리에가 탄생했다. 주최 측이 합격자들에게 수여한 ‘치믈리에 자격증’은 올해 민간 자격증에 등록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올해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된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시험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행사 시작 후 분위기가 무르익던 오후 2시 20분쯤 동물권 활동가 십 여 명이 피켓을 들고 단상 위로 뛰어올랐다. 피켓에는 ‘치킨은 살 안 쪄요. 치킨은 죽어요’ ‘YOU EAT I DIE’ ’30년 사는 닭이 30일 만에 죽네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몇몇은 일반 참가자와 소리치며 설전을 벌였다.

치믈리에 시험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기습 시위에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참가자 박정수(26)씨는 “처음엔 퍼포먼스인 줄 알았는데 주최 측도 정말 당황해했다”며 “이해 못 하는 건 아닌데 그렇게 따지면 풀도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참가자 이모(29)씨는 “치킨을 먹지 말라 한다면 모든 육식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며 “이렇게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사를 위해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김모(30)씨는 “(그들의 생각에)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생명에 대한 기준까지 무조건 비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동물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며 “이렇게 행사장에 난입해 들어와 방해하고 참가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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