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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닌 거 같지? 너도 젊은 꼰대야”

대학교 '똥군기' 대표적…직장 내 '젊은 꼰대' 유행

(이미지=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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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뉴스 캡쳐)

나이가 많은 선배나 직장 상사가 자기 주장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젊은 세대를 비판할 때 사람들은 말한다.

“완전 꼰대네. 틀딱충은 꺼져”

자신에겐 관대하면서 다른 사람에겐 간섭과 오지랖을 일삼는 그들을 ‘꼰대’로 여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향하는 대표적인 비난인 ‘꼰대’. 그런데 꼰대가 마냥 나이 많은 사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꼰대라 외치며 비난했던 젊은 세대 중에도 꼰대가 존재한다.

 

대학교 ‘똥군기’…”선배한테 감히”

 

대학교 내의 ‘똥군기’는 ‘젊은 꼰대’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대학교 18학번 유혜준(20)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을 못하는 유씨에게 선배가 술을 강요했다. 술을 거절하면 어김없이 “에이~”라며 단체로 야유를 하고 “분위기를 깬다”는 말이 돌아왔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학교 MT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MT 가기 한 달 전부터 신입생은 장기자랑 연습을 해야 했다. 학교 강의를 모두 마치고 빈 강의실로 모여서 연습을 하느라 집에 일찍 간 적이 손에 꼽는다. 남자들은 여장까지 해야 했다. 다들 하기 싫어했지만 ‘이것도 추억’이라는 선배들의 등쌀에 못이겨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서야 했다. 학과의 전통과 재미라는 선배들의 강요 때문이었다.

유씨는 “자신들이 했으니까 너희도 해야 한다는 식의 방식이 꼰대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그런 사람들이 교수님을 보고 꼰대라고 표현할 때면 웃기지도 않다”고 말했다.

알바천국이 대학생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6%가 ‘똥군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 내의 똥군기를 고발하는 사례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유씨는 “군기를 잡는 것이 학과 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그런데 술이나 장기자랑 강요 같은 것이 학과 질서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위계질서 따지기 바쁜 회사 내 ‘젊은 꼰대’

 

회사 내에서도 ‘젊은 꼰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20~30대 직장인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사내에 꼰대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과·차장이 24%, 상무·전무급이 17%로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지난 해 취직한 문동준(28)씨도 회사 내 젊은 꼰대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 원하던 직장에 들어가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만 같았던 문씨는 요새 죽을 맛이다. 바로 위 기수 선배의 간섭 때문이다.

1년 먼저 입사한 선배는 매일 문씨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동준야. 회사에선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야. 나 때는…”으로 시작하는 선배의 조언은 30분째 끊길 기미가 없다. 밥을 먹을 때면 젓가락 세팅을 빨리 하라며 문씨를 재촉하고 카톡 확인이 조금이라도 늦는 날엔 재촉 문자가 온다.

문씨는 “다른 상사를 보고 꼰대라고 욕하면서 정작 본인이 하는 행동이 꼰대 짓이라는 것은 모른다”며 “꼰대는 자기가 꼰대인 줄 모른다더니 그 말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사는 나이가 많으니까, 나랑 살던 시대가 다르니까 하며 이해할 수도 있지만 고작 1년 위의 선배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 때면 꼰대 소리가 절로 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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