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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하고 싶은 거 다해!"

 

(사진=스냅타임)


서울시는 청년들에게 독특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 ‘무중력지대’다. 무중력지대는 스펙, 취업, 승진 등 청년들을 짓누르는 사회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함께 모여 수다를 떨거나 토론을 해도 좋다. 어떤 활동이라도 상관없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무중력지대를 활용할 수 있다. 이곳은 청년들에게 특별한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김우희 서대문구 무중력지대 기획홍보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중력지대는 어떤 곳인가요



(사진=스냅타임)


무중력지대는 2015년 대방동에 처음 생겼다. 서울시가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조례’에 근거해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정책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무중력지대 G밸리는 연간 4만여명의 청년들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서대문·양천·성북·도봉·광진구에 무중력지대를 추가로 개관했다.

서울 서대문구 무중력지대는 지난 6월20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홍제와 무악재 두 곳을 운영 중이다. 고립된 청년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립하고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무중력지대 홍제는 평일 오전 10~저녁 9시, 토요일 오전 11~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무악재는 화~금요일 오전 10~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1~오후 5시, 일요일 오전 11~오후 4시까지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있나요



(사진=서대문 무중력지대)


지난 7월 ‘청년 도담도담 클래스: 건강을 부탁해’라는 청년 소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청년들의 건강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는 자리다. 3주간에 걸쳐 청년들의 관심사인 식생활과 마음건강, 관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우야 우야식당 셰프와 김하정 에브리마인드 심리상담센터 상담사, 강현식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소장이 강연을 맡았다. 청년들의 고민거리를 전문가와 함께 공유하고 없애자는 취지다.

 

(사진=서대문 무중력지대 페이스북)


이달 16일부터 사회로 진입하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청년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도담도담 클래스: 내-일 탐험기’를 3주간 진행한다.

강연에는 장수한 퇴사학교 교장과 나현우 청년유니온 기획팀 등이 참여한다.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는 만큼 많은 청년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만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서대문 무중력지대 맴버십 ‘별무리’에 가입해 50% 할인한 가격(5000원)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사진=서대문 무중력지대)


청년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청년들의 커뮤니티와 동아리를 선정해 지원금 50만원과 활동 공간을 제공했다.

서대문구 무중력지대는 청년들에게 쉼터와 같은 곳이다. 혼자 공부를 할 수도 있고 공유부엌에서 함께 요리를 할 수도 있다.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은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이어진다. 무중력지대 내부 게시판에는 '반찬만들기 모임 하실 자취 청년 찾습니다'는 글이 적혀있다. 청년들은 해당 게시물을 보고 '어디에 신청하나요', '자취 안 해도 반찬 만들래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무중력지대를 이용하는 청년들의 반응은 어때요



무중력지대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대문과 성북, 도봉구는 개관한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많은 청년들이 이곳을 이용하며 블로그와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를 남기고 있다.

'우리 동네에도 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시절 이런 문화공간을 만드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등의 반응이다. 최근 온라인 취업 카페에는 무중력지대에서 함께 공부할 스터디원을 모집한다는 글도 자주 보인다.

김 팀장은 "많은 청년들이 서대문구 무중력지대 개관식을 축하해줬다"며 "서울시가 현재 운영중인 6개 무중력지대를 24개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청년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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