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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담배 술'에 빠져 있는 20대



21세기는 경쟁사회다. 청춘들도 남들보다 치열하게 살다 보니 골머리 쌓는 건 기본이거니와 스트레스에 밤잠을 설친다. 잠깐이나마 조여 오는 숨통을 틔워주는 해방구로 청춘들은 '카페인·니코틴·알코올'에 의지하며 불안한 미래를 달랜다.

지난 5월에 열린 대교협·국회교육희망포럼 공동세미나에서 대학생 26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활에 적응한다는 응답자가 23.7%에 불과했다.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로 관계 어려움(73.3%), 학업 어려움(24.6%), 복합 위기(2.6%) 등을 꼽으며 대학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 탓인 내적 현상 또한 부정적이었다. 심리적 불안(74.5%), 우울(43.2%), 대인예민성(41.6%), 자살위기(14.3%)를 나타내며 최근 경쟁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극단적인 상황을 나타냈다.

(사진=뉴스1)

대학생 10명 중 4명 '카페인 중독'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스스로를 ‘카페인 중독’이라고 말했다. 알바몬에서 대학생 하루 평균 2잔에 커피를 마신다고 전했다. 이유로 ‘습관처럼 마신다(38.5%)’가 가장 높았고, ‘잠을 깨기 위해 마신다(33.2%)’가 뒤를 이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이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량을 높여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 김혜수(23)씨는 하루에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김씨는 최근 무더운 날씨 때문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더 마신다고 했다. 그는 “커피를 마시면 기분도 나아지고 졸음도 확 달아난다”며 “커피가 없으면 생활이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성인 10명 중 3명 '흡연'


대학생 김예련(21)씨는 담배를 피운지 3년째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인간관계에서 온 스트레스때문이다. 처음엔 호기심에 몇 개피 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는 한 갑 가까이 피우고 있다.

김씨는 “금연하리라 마음을 먹지만 막상 스트레스를 받으면 금연 생각은 아예 안든다”며 “흡연 후 잡생각이 사라지고 차분해진다”고 털어놨다.

‘흡연’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다. 기호식품임에도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3명 정도가 흡연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 ‘아무 생각 없이 이뤄지는 일상적인 습관(63.8%)’이 가장 높았고 ‘분노와 짜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해주는 매개체(40.9%)’,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필수품(38.2%)’이 뒤를 이었다. 대체적으로 흡연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고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어서 담배를 피운다고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男대학생 44%, 주 1회 10잔 이상 '음주'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8년 사이(2010~2017년) 대학생 1회 음주량(10잔 이상)이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자대학생은 44.1%로 19~29세 남성(32.5%), 성인 남성 전체(21.9%)보다 높았다. 여자대학생은 32.8%로 19~29세 여성(17.5%), 성인 여성 전체(6.2%)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학생 정수빈(20)씨는 주 5일 술을 마신다. 해가 저물고 날이 어두워지면 친구들과 함께 술집을 찾는다. 정씨는 “자취를 하다 보니 밤이 되면 외롭다”며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철민 광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IMF이후 학생들의 실업률이 누적돼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예전과 지금의 학생을 비교했을 때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에 대학생들이 술과 담배, 커피 등을 찾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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