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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우리가 키워줄게”…’에잇퍼센트’ 육성한 ‘D.CAMP’

인큐베이팅부터 투자까지…청년창업의 '등용문'

(사진=디캠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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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냅타임)

최근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 기관과 대학까지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창업지원기관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 팀을 육성하고 입주 공간과 투자까지 지원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다. 김시완 디캠프 투자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캠프는 어떤 곳인가.

△디캠프는 국내 18개 은행이 출연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으로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일자리 문제가 붉어진 2013년 은행이 재단을 만들어 고용창출과 스타트업 혁신으로 사회에 이바지 해야겠다는 목적으로 설립했다.

다른 창업지원 기관과 디캠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체성이다. 다른 기관의 경우 완전한 민간업체이거나 정부주도의 공공기관이다. 디캠프는 재원 자체가 민간이지만 공익재단으로서 공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과 공공 그 중간에 있는 것이다.

초기 스타트업 팀을 발굴해서 육성하고 공간도 제공하며 투자까지 하고 있다. 육성·공간·투자 세 역할을 전부 하는 기관은 국내에서 디캠프가 유일하다.

-투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나.

(사진=디캠프 홈페이지)

△디캠프에 입주할 수 있는 채널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매월 진행하는 ‘디데이(D.DAY)’가 있다. 디데이는 디캠프가 선정한 스타트업 팀들이 청중과 전문투자자, 업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 앞에서 자신의 사업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디데이 발표팀으로 선정된 스타트업 팀에게는 6개월 입주와 투자의 기회를 준다. 디데이를 거쳐 디캠프에 입주한 스타트업 팀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는 디엔젤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Game of D.CAMP(GoD)는 초기 스타트업 팀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팀은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디파티, 디매치 등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입주팀에게 특화된 프로그램도 있다. ‘쉐어링 데이’는 한 달에 한번 특정한 주제를 정해 여러 입주 팀들과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제와 관련한 실무 전무가 와서 직접 노하우 전수한다.

‘프로페셔널X’는 회사 직군들 간의 모임이다. 이 모임을 통해 각 직군들이 고민하는 내용을 함께 해소하자는 취지다. X는 CEO가 될 수도,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다.

-투자 심사는 어떻게 진행하나.

(사진=디캠프 홈페이지)

△디데이, GoD를 통해 정기적으로 창업 기업들의 입주를 심사한다. 디캠프가 추구하는 방향, 철학이 지원 팀과 일치하는지를 본다. 좋은 팀을 뽑기 위해 지원 팀의 사업성, 시장성, 혁신성, 창업자의 스토리, 팀웍 등을 본다. 인성과 적극성뿐 아니라 팀이 디캠프 커뮤니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도 평가한다.

GoD는 초기 기업들을 발굴해서 6개월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디데이를 이용한다. 디캠프가 희망하는 과정은 초기 기업을 발굴해 GoD로 육성한 후 그 기업이 디데이를 거쳐 디엔젤의 자격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

디데이를 통해 매달 5개 팀을 뽑는데 약 50개 팀이 지원한다. 5개 팀 중 매월 투자와 입주를 하는 기업은 한두 개 정도다. 결과적으로 디캠프에 입주하고 투자받기 위해 5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사례는 무엇인가.

왼쪽부터 한국신용데이터, 에잇퍼센트, 삼분의일 (사진=각 회사 페이스북)

△요즘 한국신용데이터의 인기가 높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카드 매출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디캠프가 이 팀을 발굴해 약 1년6개월 동안 투자했다.

고객이 카드로 결제할 때 소상공인들은 카드사가 계좌에 얼마를 언제 넣어주는지 알 수 없다.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모바일 메신저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 결과 출시 1년만에 소상공인 10만명이 가입했다.

현재 소상공인들이 한국신용데이터로 플랫폼으로 관리하고 있는 매출이 22조다. 국내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렇게 큰 플랫폼을 만든 것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유일하다.

국내에서 P2P대출업을 처음 시작한 에잇퍼센트는 디데이를 통해 디캠프에 입주한 후 투자를 받았다. 기존의 제도권 금융으로 해결할 수 없는 대출 수요가 많아 P2P대출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은행권 제도로서도 이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에잇퍼센트는 국내 P2P 신용대출 업계 1위다.

‘삼분의일’이라는 폼 메트리스 생산 회사의 창업자는 과거 홈클리닝 서비스를 하다 망했다. 이후 가구 회사에 들어가 파트타임 일을 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라 디캠프를 찾아왔다.

당시 그는 폼 메트리스 샘플을 직접 가지고 올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창업자가 사전에 발굴한 침대 생산 공장 등의 인프라와 집요함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삼분의일은 서비스 출시 1년 3개월만인 지난 8월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연말 매출 1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패사례도 있나.

△대학을 갓 졸업한 친구들이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 창업자들은 학생 때의 친구 관계에서 창업 비즈니스 관계로 발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관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6개월 만에 팀이 깨졌다. 디캠프는 이 사례를 보며 스타트업 팀이 깨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시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 투자팀장 (사진=스냅타임)

△첫째로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그것이 흔들린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 눈에 창업이 멋지게만 보일지 몰라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명확한 비전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

둘째로 창업은 실행력이다. 아이디어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행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나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준비됐다면 창업에 도전해도 좋다.

[한종완, 박창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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