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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도 혹시 갱년기?”…이해와 공감 필요

엄마와의 관계 '전환점'…자식이 이해로 다가설 때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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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응답하라 1988 19화 방송화면 캡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류준열)이 갱년기에 접어든 엄마를 위한 자식 노릇을 톡톡히 보여준다.

정환의 엄마가 시도 때도 없이 우울해하다가 불현듯 짜증과 화를 낸다. 엄마에게 갱년기가 왔다고 짐작한 정환은 엄마를 위해 깜짝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한다.

“고맙다 정환아. 엄마 갱년기 다 날아갔어.”

이벤트 후 라미란(정환의 엄마)은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을 함께 보던 엄마는 라미란을 보고 한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엄마의 짜증이 부쩍 늘었어요” 

요즘 엄마의 깊은 한숨 소리가 집안에 울린다. 한숨은 더 잦아졌다. 축 처진 어깨와 지친 얼굴로 자꾸 피곤하다며 눕는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아무 일도 없어”라는 무심한 답변만 돌아온다.

“나갔다 왔으면 옷 바로 치우라고!” “오자마자 왜 짜증이야. 엄마만 힘들어? 나도 힘들어!”

퇴근 후 한바탕 엄마와의 신경전이 펼쳐진다. 안그래도 회사일로 몸은 천근만근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의 잔소리와 신경질적인 반응에 속이 ‘울컥’한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부쩍 늘은 짜증과 우울해하는 엄마의 모습에 자식으로서도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낯설 뿐이다.

여성 갱년기는 여성으로서의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이행하는 시기로 보통 45~55세 정도에 나타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 교수는 “갱년기 여성은 여성성을 잃었다는 심한 박탈감에 자신감을 상실한다”며 “급격한 노화를 받아들이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여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갱년기 증상은 신체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변화도 크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난소 기능이 저하돼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는 배란이 더 이뤄지지 않는 폐경을 동반한다.

“이제는 내가 엄마를 이해할 차례”

(사진=이미지투데이)

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고 신체·정신적으로 성인이 돼가면서 사춘기가 오듯이 갱년기는 그 반대의 과정을 거친다.

사춘기 동안 자식은 엄마와 엄청난 갈등을 빚는데 갱년기에 접어든 엄마와 자식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곽 교수는 “갱년기는 자식과 엄마의 관계의 전환점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엄마를 독립심이 강해진 자식이 보호해야 하는 시기”라며 “자식이 엄마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엄마를 여성으로서 받아들이는 태도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갱년기 여성은 신체적 증상보다 우울하거나 화가 나는 심리적인 증상이 분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호르몬제와 같은 물리적인 치료보다 심리적인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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