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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뛰기' 못하는 광고…"유튜브 무료 아니었어?"



사진 = 유튜브


전세계 18억명의 가입자수를 돌파한 유튜브가 본격적인 광고수입 확대와 유료화에 나섰다.

유튜브는 이제 모든 창작자가 '스킵(건너뛰기)없는 광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5초면 이용자가 '광고 건너뛰기'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5~20초로 늘어나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들은 광고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유튜브 역시 광고 단가 상승으로 매출을 더 많이 올릴 수 있게 됐다.

유튜브는 광고 건너뛰기 정책을 바꾸면서 월 7900원의 유료화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유튜브 레드'를 변경한 것으로 본격적인 수익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사진 = 유튜브


월 7900원 프리미엄 서비스? …'글쎄' 

유튜브 프리미엄은 1개월 체험 후 월 7900원을 내면 광고 없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도 시청할 수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연구센터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중 77.8%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그 중 유튜브 이용자의 사용 빈도는 ‘거의 매일’이 39.5%로 가장 높았다.

유튜브도 이런 이용자의 이용행태를 파고들어 유료화 강화에 나섰지만 아직 국내 이용자에게는 거부감이 크다.

잠들기 전 하루 평균 2시간 씩 유튜브를 이용하는 박경태(27)씨는 "광고가 귀찮아서라도 영상 하나 볼 때 고심해서 골라야겠다"며 "프리미엄 쓸 생각은 1도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튜브 프리미엄 전 버전인 유튜브 레드는 대부분 ‘유튜브는 무료’로 인식해온 국내 이용자를 끌어들이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로 광고 보면 데이터 '소모'

모바일 광고를 고화질로 볼 때 약 2~18MB정도의 데이터가 소모된다. 자신도 모르게 광고를 보는 동안 데이터가 사라진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광고 시청 시 데이터가 소비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또 전체 82.8%응답자는 “광고 데이터 사용량은 광고 수익을 올리는 쪽에서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구글 애드어즈 광고 측은 "광고주는 광고료를 내고 광고 조회수당 수입을 가져간다"며 "데이터 이용에 대한 부담은 이용자들이 부담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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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마케팅 더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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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유튜브의 유료화 정책 등 상업적인 수단으로서의 마케팅 강화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용자는 유튜브를 이용하면서 여러 광고에 불편함을 감수하던, 광고없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던 결국 선택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장선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광고 전체가 노출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고 시간에 따라 광고 단가는 당연히 달라지는데 유튜브가 광고 시간을 15초 안팎까지 늘리면 유튜브의 수익이 당연히 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소비자도 콘텐츠 경쟁력이 좋다고 느껴지면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입할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은 아직까지 다달이 돈을 내며 볼 정도의 장점은 없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튜브의 15초 광고 시간 도입과 유료화정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출빈도에 따라 이용자에게 익숙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황 교수는 "지상파 방송에서 중간광고를 처음 도입했을 때 시청자의 거부감이 컸지만 지금은 적응했다"며 "모든 경쟁 플랫폼들과 다른 나라에서도 광고를 강제 노출하는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어 유튜브도 결국 그러한 흐름에 편승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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