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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팩첵…북한 한글날 명칭은 ‘조선글날’

한글날을 찾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을 찾은 시민들(사진=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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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의 북한엿보기]
창제일 추정해 1월15일로 기준 정해
큰 의미 두지 않아…체제 선전에 이용

지난 4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훈민정음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글날인 10월9일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북한도 한글날이 존재할까. 스냅타임이 북한의 한글날에 대해 알아봤다.

한글날을 앞둔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동욱 서예가가 한글날 제정 90주년을 기념해 행위 예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선글날’은 1월15일…창제일 기준

북한에도 한글날이 있다. 북한에서는 한글날을 ‘조선글날’이라고 한다. 우리의 한글날은 10월9일인 반면 북한은 조선글날이 1월15일이다.

우리와 북한의 한글날이 다른 이유는 기준을 달리 정해서다. 우리는 훈민정음 반포를 기준으로 삼았다. 북한은 창제일을 기준으로 한다.

우리의 한글날 시초는 조선어 연구회가 1926년 음력 9월 29일로 지정한 ‘가갸날’이다. 이후 1928년 ‘한글날’로 명칭이 변경됐고 지금의 한글날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조선글날’이라는 이름으로 1월15일을 기념한다. 훈민정음 창제일로 가정하고 올해 574주년으로 계산한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히 추진해 조선왕조실록에서 한글 창제와 관련한 정확한 날짜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조선왕조실록’ 1443년 12월30일 자로 “이달에 친히 언문 28자를 지으셨다”라며 날짜 없이 기록돼 있는데 북한은 여기서 창제일을 12월의 중간 날로 추정하고 이날을 양력으로 환산해 1월15일로 정했다.

지난4일자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 ‘노동’을 ‘로동’으로 표기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캡쳐)

별다른 기념행사 없어…체제 선전에 이용하기도

우리나라에서는 공휴일로 지정하고 한글날을 기념하지만 북한은 별다른 기념을 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생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등 사회주의 명절을 더 크게 기념한다.

북한에서는 한글을 조선어 또는 민족어라고 부른다. 북은 민족어 발전도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김일성은 “언어학에서도 주체를 세워 우리 말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며 사람들이 그것을 쓰는 데서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라고 주체사상을 강조했다.

세종대왕에 관한 내용과 집현전 학자들 이야기도 북한에서는 두드러지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북한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에 따르면 “훈민정음은 우리 인민들이 오랜 글자 생활의 경험에 기초해 독자적으로 만든 가장 발전된 글자”라며 훈민정음마저 당과 인민이 만들었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북한 민족어의 특징은 ‘두음법칙’

북한 민족어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두음법칙이다. 북한은 글자의 ‘형태주의’를 더 강조하고 있다. ‘ㄴ’과 ‘ㄹ’이 단어의 첫소리에 올 때 소리를 그대로 읽는다. 예시로 우리 ‘역사’, ‘낙원’으로 표기하지만 북한은 ‘력사’와 ‘락원’이라고 표기한다.

띄어쓰기도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는 ‘한 개’ ‘소 한 마리’ 등으로 단위를 쓸 때 띄어쓰기를 하지만 북한은 ‘한개’ ‘소 한마리’로 모두 붙여 쓴다.

합성명사도 남한은 고유명사나 전문용어는 모두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북한은 붙여쓰기가 원칙이다. 예를 들어 ‘덕천지구탄광련합기업소’를 우리나라는 ‘덕천지구 탄광 연합기업소’로 쓸 수 있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

tabo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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