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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 태스크포스, 면면을 살펴보니…



[장휘의 북한엿보기]

왼쪽에서부터 순서대로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두어 달 내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상회담 의견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의 실무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 최대 관심사다. 북한 외교가 태스크 포스(Task Force). 대미 협상 체스판에 서 있는 북한의 주요 인물을 살펴봤다.

‘문제적 여자’ 최선희

최선희는 1964년 출생으로 현재 북한 외무성 부상이다. 2016년 북미국장으로 발탁된 후 실무회담의 전면에 나서며 대미 외교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지난 미북정상회담 전 최선희는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렸다”고 강한 성명을 냈다. 최 부상의 이러한 발언에 미국은 돌연 협상 취소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 부상은 미북정상회담 실무회담 당시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제2차 미북정상회담 실무협상에서도 최 부상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내가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김정은이 회담할 때 김여정 다음으로 옆에 배석하는 고위 인사다. 우리나라의 육군사관학교 역할을 하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출신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한에 내려와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언급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김영철이 속한 통일전선부는 남북 교류와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곳이다. 하지만 김영철은 지난 미북정상회담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직접 만나 회담을 하고 이번에도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 접견하는 등 북한 외교 라인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확대회담 모습이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오른쪽 끝부터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했다.(사진=연합뉴스)


스위스부터 ‘김정은’만 보좌한 리수용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은 김정은을 스위스 유학시절부터 보좌했다. 국제담당 부장이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정일의 최측근이기도 했던 그는 김정은 체제하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은을 어렸을 적부터 직접 보좌했던 게 큰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은 과거 리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리수용에 대해 “외교관의 생활비 문제, 외국에서 김일성 뱃지를 뗄 수 있도록 하는 등 제기하기 어려운 문제를 김정일에게 직접 건의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태평양 수소폭탄 실험” 리용호

북한에서 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의 역할에 버금가는 직책은 바로 외무상이다. 현재 북한에서는 리용호가 외무상을 맡고 있다.

평양 출신으로 평양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했다. 2000년 미북 고위급 회담에 북한 대표단 단원으로 참석했으며 2012년에도 미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북한 외무상 자격으로 유엔 총회에서 폭탄 발언을 한 장본인이다.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의 성명에 태평양에서 수소 폭탄 시험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발언으로 뒷받침하며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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