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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군에선 과일이 많이 나요”…북한의 특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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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의 북한엿보기]
과일군·김책시, 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등
김일성과 관계있거나 북한식 사회주의 색채 짙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수의 고장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과일군·낙원군·은덕군·김책시’

최근 물꼬가 트인 남북관계로 평양, 개성 등 북한의 지명이 전보다 자주 눈에 띈다. 북한의 지명이 크게 낯설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꽤 독특한 지명을 가진 곳도 많다.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지명부터 사람 이름이 붙은 지명까지 다양하다.

과일 생산 때문에 이름 붙여진 ‘과일군’

북한에는 과일군이 있다. 정말 과일이 많이 나서 과일군이다. 본래는 송화군 송화과수농장지구였으나 김일성의 즉흥적인 지시로 이름이 변경됐다. 김일성은 1967년 이곳을 방문해 대규모 과수단지에서 많은 과일이 생산된다며 과일군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9월 이곳을 찾았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일군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일군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인민에 대한 사랑이 함축돼 있다”며 “과일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과일군앞에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세계 손 씻기의 날’을 즈음해 함경남도 낙원군에서 ‘자연흐름식’ 상수도 시설 준공식을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사람 이름이 지명으로’…김일성과 연관

사람 이름이 지명이 된 도시는 김책시, 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김일성과 연관 있다.

김책은 북한의 정치인으로 6.25 전쟁 당시 북한군 전선사령관으로 있다가 사망했다. 김책이 사망하자 함경북도 학성군과 성진시를 각각 김책군과 김책시로 개명하고 기존의 대학과 공장도 김책공과대학·김책제철소 등으로 개칭했다.

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역시 김일성과 관련 있다. 김형직은 김일성의 아버지이고 김형권은 김일성의 숙부다. 김형직군은 본래 후창군이었으나 김일성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 양강도 남단에 있는 김형권군은 1990년에 김일성의 숙부인 김형권으로 바꿨다.

김정숙군은 김일성의 첫 번째 부인이자 김정일 전 북한 국무위원장 친모 이름을 땄다. 본래는 신파군이었으나 개명했다.

북한 사회주의 색채 짙은 지명도

은덕군은 함경북도 북동부 두만강 하류 연안에 있다. 1977년에 이름이 지어졌다. 은덕(恩德)이라고 붙인 이유는 바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은덕(恩德)으로 나날이 변모해 가고 있다고 해서 붙였다.

함경남도 중부 동해안 부근에 있는 낙원군은 원래 퇴조군이었다. 퇴조라는 이름이 천리마 운동을 퇴조시킨다는 이유로 1982년에 낙원군으로 바꿨다.

천리마운동은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와 같은 속도로 사회주의경제를 건설하자는 뜻으로 1958년에 북한에서 개시된 경제 복구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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