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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침해소 청춘뉘우스

“대기업 준비반은 148만원입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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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맥②]‘문전성시’ 취업학원…취업난에 학원으로 발길
강사 역량에 따라 1:1강의 1회 100만원 넘기도

(사진=연합뉴스)

취준생 김모(27)씨는 2년 동안 홀로 취업을 준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결국 서울 강남의 한 취업아카데미에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학원비 안내를 듣고 더 좌절감을 느꼈다. 취업아카데미에서 제시한 가격은 24회 기준에 148만원.

고민 끝에 김씨는 결국 148만원을 내고 취업 준비에 나섰다. 그는 “미뤄지는 취직으로 부모님께 죄송하고 친구들 보기 부끄럽다”며 “나 혼자 평생 취준생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까다로운 채용 절차에 혼자 준비하기 막막해

경쟁률이 높은 대기업의 채용은 대부분 서류전형, 인적성검사까지 대개 세 차례의 걸친 면접전형으로 진행한다. 토론면접, PT(프리젠테이션)면접 등을 포함한 직무면접과 인성면접·임원면접으로 합격의 길은 멀기만 하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취업준비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설문조사한 결과 압박감과 우울감을 포함한 스트레스가 1위, 취업준비 비용 문제가 2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 경쟁으로 고가의 강의료를 내며 취업학원을 선택한다.

외국계 기업은 레쥬메(resume·영문이력서)와 커버레터(cover letter·영문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영어면접까지 준비해야 한다. 까다로운 채용 절차와 높은 경쟁률로 혼자 준비하기 막막한 취준생은 선택의 여지 없이 취업아카데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기업을 목표로 취업준비 중인 배모(26)씨는 “한 가지 주제를 시간 내에 해결해야 하는 토론·PT면접 등은 혼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가늠도 못한다”며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학원 시스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을 희망하는 최모(28)씨는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는 국문 형식과 완벽히 다를뿐더러 영어로 서류를 작성하고 면접을 본다는 것도 큰 부담”이라며 “결국 모든 과정을 도와주는 학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고가 학원비에도 문전성시…취준생도 결국 사교육 선택

취준생 사이에서 유명한 K취업학원의 대기업 정규반은 서류전형·인적성검사·면접전형을 준비하는 과정이 24회에 148만원, 외국계 기업 준비반의 레쥬메·커버레터 첨삭과 영어면접 실습 과정은 10회에 78만원이다.

K취업학원 관계자는 “소수정예 강의로 8~10명 수강생을 받고 있는데 이달 17일 개강인 외국계 기업 수업은 벌써 다 차고 딱 한자리 남았다”며 “24일 개강하는 내년 3월 대기업 상반기 채용을 목표로 한 강의도 겨우 세 자리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6개월 코스로 수강하고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1년 동안 수강 등록을 한다”고 덧붙였다.

취업을 위해 과외수업을 받는 아이러니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면접의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 취업아카데미 외국기업 취업 전담 강사인 강모씨는 “대부분 취업학원은 공기업·대기업·외국계 기업별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며 “원하는 기업의 취업목표에 맞춰 자기소개서, 이력서, 인적성검사, 면접, 이미지 메이킹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데 추가 비용을 지급하면 일대일 맞춤 지도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일대일 개인강의료는 학원이나 강사에 따라 다르지만 1회에 30~50만원 정도이고 특급 대우를 받는 강사는 예약도 어렵지만 대략 1회에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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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o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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