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타임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작고 어린 강아지가 좋아”…근친교배·노견유기 횡행

(사진=이데일리)
0 1,353

[펫팸스토리]
비인도적 인간중심의 반려견 문화, 부작용 많아
인간에 의한 ‘犬 외모지상주의’, 티컵강아지 생산↑
유기견 보호소…늙고 병들어 버려진 노견이 80%

서울 중구 충무로의 한 애견판매업체. 어린 강아지의 등급이 매겨져 있다. (사진=스냅타임)

서울 중구 충무로 애견거리. 충무로의 한 반려견분양업체에 많은 강아지가 유리관 속에 진열돼 있다. 그 중 몇 개의 유리관 앞에는 ‘A급’이라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모두 2~3개월 된 작은 크기의 강아지다.

애견판매업소에서는 “강아지 크기나 외모에 따라 생산업체에서 분양해올 때 등급을 매긴 것”이라며 “A급은 작고 귀여운 애들로 선별해서 가격대가 나간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외모지상주의가 반려견 분양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아지의 외형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가격이 정해진다. 강아지를 사고파는 게 상품화됐지만 인간중심의 반려견 문화가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犬외모지상주의’…상업적 근친교배 많아

“고객 대부분 2개월 된 아주 작은 강아지를 선호해요.” (충무로 H 동물판매업체 종사자)

많은 애완견 판매업소에서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판매하기 위해 반려견들을 근친교배시키고 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강아지가 일명 ‘티컵 강아지’다. 컵에 들어갈 만큼 작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이 강아지는 비인도적인 근친교배로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

박형주 동불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티컵강아지를 생산하기 위해 근친교배가 여전히 상업적 목표로 악용되고 있다”며 “근친교배는 유전적 결함, 유전병, 장기 이상, 급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나이 든 반려견 “늙고 못생겼다” 유기해

나이가 들고 크기가 커지면서 반려견을 유기하는 비인간적 행태도 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유기견 보호소에는 늘고 병이 든 노견이 80% 이상이다.

늙고 병에 걸려 어렸을 때 귀여운 모습이 사라지자 반려견을 버리는 것이다. 서울 D사설유기견요양보호소 관계자는 “유기견 평균 연령이 7~8세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약 49~59세”라며 “외모와 나이 때문에 노견을 입양 보내는 것이 힘들어지자 길에 유기하는 주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펫숍에서 강아지를 살 때뿐만 아니라 유기견을 입양할 때도 사람들은 여전히 나이를 따진다”며 “노견을 입양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

안락사 없는 남양주 사설유기견보호소 관계자도 “유기견 입양에 나이와 외모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나이가 어려도 크기가 크거나 작고 귀여운데 나이가 많은 유기견은 입양을 고려하다가 끝내 연락을 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외모지상주의가 반려견에까지 미치는 데다 반려견을 가족이 아닌 물건으로 취급하는 비인간적인 행태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주 대표는 “유기견을 입양하는 사람은 30% 이하로 대부분이 판매업체를 통해 하나의 생명인 반려견을 물건처럼 구매한다”며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인도적이고 책임 있는 반려문화는 아직 정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taboola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