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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운동이 여·여 갈등 조성한다고?”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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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유 강요하지 마”의견 거세져…일부서 취지 변질 우려
강요 아닌 자발적 운동 참여 주장…상대 존중하는 인식 필요

(사진=이미지투데이)

“너 집에서 화장 안 하잖아. 근데 학교에는 왜 화장해?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꾸민다는 증거야.”

화장품 모으기가 취미인 대학생 이다솔(21)씨는 요즘 학교 가기가 부담스럽다. 요즘 유행하는 메이크업을 하고 새로 산 원피스를 입고 학교에 갔다가 친구에게 원치 않은 잔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내가 꾸미고 싶어서 꾸민다는데 학교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마치 내가 죄를 지은 것처럼 본다”며 “예쁜 게 좋아 꾸민다는데 코르셋이라면서 오히려 또 다른 코르셋 씌우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화장하는 게 왜 안티 페미야?”

한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코르셋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는 “자기만족이란 내가 나를 기쁘게 하려고 하는 모든 행위”라며 “이것에 사회와 타인의 시선이 포함되는지는 상관없다. 즉,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만족을 느끼는 것도 자기만족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기만족으로 자신을 스스로 치장하는 것을 잘못됐다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코르셋 씌우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사회적으로 요구됐던 가부장적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한 운동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새로운 억압의 한 형태로 변질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여성 커뮤니티에는 “솔직히 난 화장이 취미고 직업으로 생각했을 만큼 좋아하는데 화장은 코르셋이라고 하는 사람들 진짜 많이 봤다”(ja***), “내가 꾸미고 싶어서 꾸민다는데. 내가 예쁜 게 좋고 내가 예뻤으면 좋겠었어 꾸민다는데 코르셋이라면서 오히려 또 다른 코르셋을 씌운다”(ha***) 등 취지가 변하고 강요하는 일부 탈코르셋 운동에 대한 반대의 글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회사원 서진주(27)씨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며 “탈코르셋이 여성이 자신을 억압하는 장치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 교수는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을 동원하거나 그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지속했다”며 “당면한 목표에 급급하다 보니 극단적인 형태의 운동으로 변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교수는 “자유는 개인의 자유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가 충족돼야 다른 자유도 존중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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