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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 보고 놀란 가슴’…북한 지진에 핵실험?

기상청 “자연지진…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 아니야”
인공지진 땐 바람 타고 방사능 물질 넘어오는지 살펴

인공 지진 관련 브리핑을 하는 기상청 관계자(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정오께 북한 황해남도 옹진군 해역서 규모 3.2, 약 5분 뒤 부근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날 기상청은 “자연지진으로 분석했다”며 “핵실험 등에 따른 인공지진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그간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이 발생했던 만큼 ‘이번에도 인공지진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6차례에 달한다.

7일 우남철 기상청 지진분석관은 “북한은 거리가 멀어 지진이 발생해도 지진파에 따른 피해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진이 발생하는 원인이 핵실험인 만큼 이에 따른 방사선 피해가 없는지를 유의해야 한다.

우 분석관은 “핵실험이 주로 지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방사능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크지 않다”며 “인공지진 발생 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지 기류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인공지진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바람을 타고 방사능 물질이 남한으로 건너올 수 있는 기류가 흐르는지 살피는 것이다. 기상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분석 결과 방사능 물질의 국내 유입을 발견해 국민에게 영향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인공지진 발생 소식을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빠르게 전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3일 낮 12시29분께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약 9분 후인 12시 38분께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전까지는 인공지진 여부를 파악해 정부부처에 전달 후 약 30분 후에 국민에게 이를 알렸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9월 9일 오전 9시 30분께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일반 국민은 약 30분 후에야 인공지진 발생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기상청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정부부처에 인공지진을 발송하는 동시에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도 신속히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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