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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한컷...고되지만 청춘아 기를 세워라

S대학가에 위치한 주거지. 높은 계단이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의미하는 듯 하다. (사진=스냅타임)


△청춘에 네 기를 세워라
청춘에 네 그 기를 지켜라
기 아래 네 그 청춘을 엮어라

누구보다 땀 많이 간직한 생명
누구보다 피 많이 간직한 생명
누구보다 눈물 많이 간직한 생명

청춘은 푸른 바다라 하더라
청춘은 푸른 산이라 하더라
청춘은 푸른 하늘이라 하더라

해는 항시 가슴에서 솟아오르고
즐거운 젊은 날
흘러내리는 날이 우릴 키운다

청춘에 네 기를 세워라
청춘에 네 그 기를 지켜라
기 아래 네 그 청춘을 엮어라

△1956년 발표한 조병화 시인의 ‘청춘의 기를 세워라’ 제목의 시다. 조 시인은 6·25 전쟁 이후 방황하는 젊은 학도들에게 주기 위해 쓴 글이라고 밝혔다. 요컨대 자기 인생을 갖고, 자기 역사를 갖고, 자기 꿈을 갖고, 자기를 살아라 하는 뜻이다.

△“저기만 다 오르면 되는 건가요?”

끝없는 학업과 취업의 문턱. 집으로 가는 계단은 또 왜 이렇게 높기만 한지. 숨 고를 새 없이 집으로 가는 저 계단 끝엔 그나마 희망이 있을까.

청년들의 삶은 오늘도 고되다. 60년전 조병화 시인이 청춘들에게 고했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겹쳐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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