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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숫자에 아랍어까지’..교묘해진 음란물 해시태그

(사진=암호화된 해시태그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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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감시 강화에 “피하자”…암호화 방법까지 등장 
성인인증 없는 SNS 이용 탓에 청소년 접근 못막아

(사진=암호화된 해시태그 검색 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음란 게시물을 의미하는 해시태그가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SNS운영사의 감시와 삭제 조치를 피하고자 특정 문자나 생소한 외국 숫자를 이용한 해시태그(SNS에서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관련해 모든 사진과 글을 볼 수 있는 기능)가 등장하고 있다.

‘#섹스타그램’이나 ‘#몸스타그램’ 같은 해시태그로 음란물이 공유돼왔지만 해당 해시태그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다른 이용자에게 신고를 당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운영회사는 해당 해시태그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일부 이용자로부터 특정 해시태그 사용권을 박탈하자 교묘한 방법이 등장하게 됐다.

노골적으로 만남을 제안하는 글·암호화된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암호화된 해시태그 검색 결과)

태국 숫자에 아랍어까지…암호화 해시태그로 전파

인스타그램에서 선정적인 게시물을 찾아보면 알아볼 수 없는 문자로 만들어진 해시태그가 가득하다. 특정 문자를 불규칙적으로 길게 반복하거나 알아보기 어려운 외국 숫자나 아랍어를 암호화해 해시태그로 사용한다.

이런 형태의 해시태그는 쉽게 검색할 수 없고 일반 이용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들어 운영회사로부터 감시를 받거나 계정 삭제를 당하지 않고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암호화한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음란 영상이나 사진이 10만여 개를 훌쩍 넘는다. 노출이 심한 여성 사진이나 특정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사진과 함께 다른 특수문자의 해시태그와 선정적인 글이 적혀 있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도 선정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허벅지 죽인다”(kes***), “XX하고싶다”(fu****), “조건만남 구함”(req***) 등 노골적인 반응이다.

(사진=법제처 홈페이지)

청소년 이용 차단 ‘미지수’

성인 인증 없이 SNS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암호화한 해시태그는 10대 청소년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16.1%가 성인 영상물을 시청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4년(7.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청소년이 온라인을 통해 음란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단속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과 단속을 하면서 음란물 삭제 조치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민원이 들어오지 않는 한 세밀하게 음란물을 검열하기에는 열악한 여건”이라며 “SNS는 해외 사이트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재제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행위를 묘사하는 게시물이 아닌 이상 불법으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방통위의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제8조 1항에 따르면 남녀의 성기, 음모 또는 항문이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내용 및 성행위와 관련된 신음 소리 등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내용만 불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가슴이나 다리 노출 같은 직접적인 성행위를 묘사하지 않는 사진은 삭제 조치하기 어렵다”며 “특히 해외 사이트다 보니 문화가 달라 통일된 음란물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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