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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언제?”…면접장의 불편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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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취준생 “면접 때 결혼할 거냐 질문 불쾌해”
전문가 “공적 시스템으로 출산·양육 해결해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모 화학회사 면접 후 분한 마음에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면접관들은 이씨에게 “집안일은 해봤느냐”는 질문부터 “남자친구는 있느냐”,“결혼할 생각이 있느냐. 결혼할 거면 언제 할 거냐”는 질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면접관의 질문에 이씨는 불쾌함을 내색하지 않고 질문 하나하나에 적극적으로 답변을 했다.

이씨는 “성실성이나 인성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도 아니고 직무 능력을 시험해보는 질문도 없었다”며 “너무나 불쾌한 질문이지만 지원자로서 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남성 지원자에게도 이런 질문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성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에서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최근 사회 분위기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요시하지만 면접장에서는 ‘결혼보다는 일에 집중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다가온다.

여성 직원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퇴직할 직원이라고 보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입을 모은다. 면접 때부터 상당한 성차별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현재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 연구소 교수는 “기업이 개인적 삶과 노동자로서의 가치를 분리해 평가해야 하는데 개인적 삶으로 노동자로서의 가치를 보기 때문”이라며 “과거 남성에게는 같은 원리로 강압적으로 가정을 꾸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최근 여성 취준생에게 취업 조건 1순위가 ‘비혼’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결혼과 출산, 양육에 지장을 받지 않고 일만 하기를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노동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길어 일과 양육을 병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가정과 일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공적 정책이 제대로 뒷받침되면 개인적 요건으로 노동자의 가치를 판단하는 질문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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