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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레이디’ 리춘히 아나운서, 北 역사의 뒤안길로

북한 리춘히 아나운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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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의 북한엿보기]2018년 북한을 돌아보다④
북한 방송계도 세대 교체 바람…30대 아나운서 대거 기용
열병식·대집단체조에 ‘드론’ 등장…항공 촬영기법 선보여

김정일 위원장 회고 무대에 등장한 리춘히 아나운서(사진=연합뉴스)

북한 미디어도 변화의 바람이 한창이다. 지난 9월 진행한 열병식에는 드론이 등장했다. 조선중앙TV 프로그램은 새로운 방송 진행을 시작했다. 북한의 대표 아나운서 리춘히의 은퇴설도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속보 없는 북한 방송…이례적으로 발 빠른 보도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3월, 이례적으로 북중정상회담의 소식을 발 빠르게 내놨다. 보통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동향을 당일 보도하지 않았다. 지도자의 신변 안전이라는 이유에서다.

리춘히 아나운서가 안경도 벗지 못한 채 급히 저녁 뉴스에 김 위원장의 귀국 소식을 전달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방송 성격상 방송 중 속보가 없어 다급하게 준비한 모습이다.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행사를 드론(빨간 원)으로 촬영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핑크레이디 ‘리춘희’의 은퇴…방송도 세대 교체

방송 프로그램 현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선중앙TV ‘병사의 고향소식’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자 앵커가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방송을 진행한다.

남자 앵커는 속보를 들고 스튜디오로 들어오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앵커는 “방금 전 천리마의 고향인 강선 땅에서 우리 후방 가족들의 소식이 또 들어왔다”고 전달했다. 한복을 입던 앵커들도 양복을 입기 시작했다.

올해 조선중앙TV에는 대체로 30대의 젊은 앵커들이 포진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북한 체제 선전의 선봉장 격이었던 리춘히 아나운서의 은퇴설이 퍼졌다. 올해 75세인 리춘히 아나운서가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로 분석됐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선대와 함께 세대를 이어왔던 리춘히라는 상징성을 벗겨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리춘히의 나이가 75세로 (김정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 사람이지 않느냐. 리춘히의 은퇴를 통해 미디어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 조선중앙TV 프로그램 ‘병사의 고향소식’. 아나운서들이 양장을 입고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KBS 캡쳐)

열병식과 평양 정상회담에 ‘드론’ 등장

지난 9월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 행사가 진행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 열병식 영상을 녹화 방영했다. 이 영상에 흰색 드론이 등장했다. 북한은 이날 드론(무인 비행장비)을 동원해 항공 촬영 기법을 선보였다.

드론은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축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인 빛나는 조국에서도 등장했다. 공연에서는 드론을 띄워 ‘빛나는 조국’이라는 대형 문구를 경기장 상공에 표기하기도 했다.

tabo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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