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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씨름 유네스코 유산 등재…북한 씨름 특징은?



[장휘의 북한엿보기]
남한은 ‘천하장사 대회’…북한은 ‘대황소상 대회’
우승자에 황소와 금소방울, 상장·메달 각각 수여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음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남북 무형문화유신인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됐다. 대한민국에서는 20번째, 북한에서는 3번째 무형유산이다. 남한의 천하장사결정전과 같이 북한에서도 매년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무형유산위원회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 건으로 남북한 씨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식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인 씨름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20번째로 등재된 대한민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북한에서는 ‘아리랑(2014)’, ‘김치 만들기(2015)’를 포함해 3번째로 올랐다.

북한에서는 씨름을 ‘먼 옛날부터 조선 사람들의 노동 생활 속에서 창조되고 발전해온 민속놀이인 동시에 민족체육경기종목의 하나’라고 소개한다. 단오, 추석 등 주로 명절에 씨름대회를 한다.

북한조선중앙TV는 지난 9월 평양 능라도의 민족씨름경기장에서 열린 '제15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 녹화중계 영상을 세 차례에 나눠 방영했다.(사진=연합뉴스)


해마다 남한의 천하장사결정전처럼 북한에서도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도 개최하고 있다. 또 북한에서 중앙과 지방별로 열리는 크고 작은 경기대회에서 씨름을 체육 종목으로 포함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능라도 민족씨름경기장에서 제15차 민족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가 열렸다. 매년 평양 능라도에 있는 민족씨름경기장에서 선수 1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올해 북한의 씨름 선수로 강원도의 김정수 선수가 등극했다. 북한노동신문은 “지난번 대회에서 2등을 한 강원도 김정수 선수가 결승 마당에서 영예의 우승을 쟁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우승한 28살 김정수 선수는 강원도 송배전 부 부원으로 몸무게가 94킬로그램”이라며 “올해 1, 2, 3등은 모두 20대 선수들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에서 승리한 선수에게는 황소와 금소방울, 상장과 메달을 각각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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