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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만남 예전이랑 달라요”


[2018년청춘연애보고서③]
성관계 요구 ‘원나잇 스탠드’에서 벗어나
취미 공유 등 다양한 목적 가진 만남 늘어
SNS부작용 있지만 사람 만나기 순기능도


에브리타임에 ‘점심’이라고 검색한 결과(사진=에브리타임)

“저랑 치킨 시켜먹으실 분” “오늘 헌술(헌팅술집) 놀러 가실 분”


모 대학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행을 구하는 글이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선 목적지향적이며 단발적인 ‘일회성 만남’을 구하는 글이 유행이다. 대부분 혼자 먹기에 부담스러운 음식 혹은 배달 조건상 1인분 배달이 어려운 지역, 헌팅 술집 등과 같이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기 위해서다.


과거 ‘일회성 만남’은 대부분 이성과의 만남을 위한 목적으로만 이뤄졌다. 최명기 청담 하버드 심리센터 연구소장은 “단발적인 일회성 만남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과거에도 소개팅하고 미팅도 했다. 또 소위 부킹이라고 불리는 문화도 이전 세대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성관계를 목적으로 한 원나잇 스탠드도 있지만 그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여성 남성 구분없이 밥을 먹는다든가 클럽을 가는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일회성 만남이 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명기 소장은 “2030세대는 SNS의 발달, 가치관의 개방적 변화 때문에 일회성 만남에 대해 더욱 관대해졌다”고 언급했다.


2030세대는 SNS를 통해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더라도 새로운 사람을 쉽게 만나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 때문에 과거에 비해 새로운 만남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를 갖게 됐다.


‘일회성 만남’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부담감 해방’을 꼽았다. 직장인 홍모(28)씨는 “지속적인 만남은 우리의 행동을 제약한다. 일회성 만남은 그런 부담이 없다”며 “부담 없이 만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일회성 만남’의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관계 속 억지로 꾸며야 했던 내 모습을 버리고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 속 부담감을 느끼는 2030세대에 긍정적으로 다가간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벼운 만남도 필요하고 무거운 만남도 필요하다. 가벼운 만남이 나쁘고 진지한 만남이 꼭 좋은 것이라는 식의 흑백사고는 맞지 않다”며 “모든 만남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도 상처받지 않고 남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이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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