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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시장 안정 위해 규제 강화 필요”

(사진=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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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P2P 개인신용대출 1위 랜딧 김성준 대표
P2P시장 확대하고 있지만…‘규제 공백’으로 금융 피해 늘어
투자자보호·리스크분산 위해 신용평가·분산투자 고도화 집중
‘가계부채 1500조’ 시대…P2P로 연 1조원 이상 이자부담 덜어

김성준 렌딧 대표 (사진=스냅타임)

지난 4년간 P2P대출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누적대출금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급격한 성장과 함께 부작용도 속출했다. 사기대출에 따른 금융피해가 덩달아 증가했다. P2P업체에 대한 규제와 투자자보호를 위한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시장과 투자자,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P2P대출 가이드라인 개정’과 법제화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고 나섰다. 업계 분위기는 어떨지 P2P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 업체인 렌딧(LENDIT)의 김성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혼돈 빠진 P2P시장…규제 강화 필요

김 대표의 첫 마디는 ‘규제 강화’였다. 규제 완화를 강조할 줄 알았던 예상은 빗나갔다. 정상적인 시장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지금보다 P2P시장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P2P금융이 새로운 산업인데다 아직 어떤 부분을 규제하고 완화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시장 자체가 많이 왜곡돼 있다”며 “대표적인 부작용이 사기·횡령·대출 부실화 등 현재 P2P시장이 겪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건전성 규제를 가장 강하게 강조했다. 그는 “일반 금융회사는 안전자산과 비우량자산의 비율을 정해 자산건전성을 확보하지만 P2P는 자산건전성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며 “P2P업체 역시 큰돈을 다루는 금융회사이기 때문에 자산건전성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 (사진=스냅타임)

P2P업체 설립 이유…‘금리절벽’ 심각성 때문

렌딧은 200여 개가 넘는 P2P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신용대출만 취급한다. 본인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4년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신용등급이 6등급이란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저축은행을 알아봤지만 연 22%의 대출금리를 요구해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P2P회사인 렌딩클럽에 대출을 신청한 결과 금리는 고작 연 7.8%에 불과했다”며 “왜 한국에는 이런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없는지 궁금해 관심을 두고 한국과 외국의 신용대출 시장을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성인의 41%가 신용등급 4~6등급에 밀집해 있어 자신과 같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심각한 금리절벽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했다.

(사진=렌딧)

신용평가·분산투자 고도화 집중…투자자보호 ‘강화’

렌딧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과 분산투자 알고리즘 고도화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투자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대출 심사를 잘해야 한다”며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정금리를 산출하기 위해 개인의 신용정보와 소득정보, 부채정보 등 250여 가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해 지난 12개월간의 신용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한다. 그 결과 두 사람의 현재 신용등급이 같더라도 미래 상환가능성에 대한 적정금리 수준은 달라진다.

렌딧의 차별화한 신용평가모형과 분산투자 시스템으로 지난 3년간 725만4262건의 분산투자와 1370억원의 대출금액을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은 연 8.6%에 달한다.

P2P금융 발전…가계부채 개선 ‘기대’

올해 3분기 가계부채는 1500조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규모다. 가계부채 문제는 한국 경제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김 대표는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으로 P2P산업이 가계부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이미 P2P가 신용대출 시장에 5% 이상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체 신용대출시장 중 5%를 P2P대출로 취급하면 공적자금의 투입 없이 기술의 발전으로 민간에서 연 1조원 이상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과 영국 등 외국에서 고도화된 신용평가모델로 P2P가 가계부채를 개선한 만큼 우리나라도 점차 그런 식으로 발전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종완 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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