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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1월생 이력서에선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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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빠른년생’ 이력서에서는 이득이긴 해

취업준비생에게 ‘나이’는 부담으로 작용…

채용의 마지노선도 여전히 존재

(사진=이미지 투데이)

“나 빠른 년생이니까 아직 24살이다”

해가 지나 떡국 한 그릇에 나이도 한 살씩 더 먹었다. 반면 ‘반 오십’의 나이 25살이 되자 슬며시 한 살 내리는 친구가 있다.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어처구니없지만 사실상 인정할 수밖에 없다. 사회에 나가면 어차피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활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빠른 년생’들은 초·중·고등학교때까지는 문제되지 않았지만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스무 살 이후부터는 ‘족보브레이커’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이런 ‘한국식 나이’, ‘사회적 나이’가 혼선을 빚고, 서열문화에 따른 갈등을 만들어 지난 2009년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반면 이미 존재했던 사람들의 인식은 사라질 수 없어 아직 도처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빠른년생이란 애매한 위치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력서를 쓸 때는 한 살 어린 나이 또는 만으로 썼을 땐 두 살 어린 나이로 보여 좋다는 견해도 있다. 이들이 이력서 등 채용 절차상 이득을 얻는다는 말은 사실일까.

(사진=잡코리아)

취준생 10명 중 7명 “한 살 더 많은 나이로 취업준비 두려워”

취업준비생에게 나이는 스펙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요소다. 실제로 작년 12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서 ‘새해 나이 듦에 따른 취업부담’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한 살 더 많은 나이로 취업을 준비하는 데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43.4%는 ‘신입으로 취업하기 위한 적정 나이가 넘었다’고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취업준비생 장유이(25·여) 씨는 “사실 20대 초반에 휴학하고 1년 동안 유학을 맘 편히 다녀올 수 있었던 것도 친구들보다 한 살 어리다는 생각에 가볍게 다녀온 것”이라며 “아무래도 나이가 한 살 어리다는 생각에 주변 친구들보다는 심리적으로 좀 여유롭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남자가 빠른 년생일 경우 군대를 다녀오느라 보내버린 공백기를 상쇄할 수 있는 효과까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취업준비생 이승호(27) 씨는 “남들보다 1년 더 빠르게 졸업할 수 있고, 그 시간을 취업준비로 쓸 수 있어 좋다”며 “특히 남자는 군대를 2년동안 갔다오느라 버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빠른 년생인 게 확실히 서류에서는 이득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사담당자… “빠른년생 이득맞아”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빠른 년생이란 사실이 이력서 통과에 이득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A기업 인사담당자는 “학교입학연도를 우선적으로 보는 편이지만 주민등록상 표시된 나이로 연령을 판단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서류전형에서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지원자들이 몰릴 경우 서류에서 나이로 서류 통과 여부를 자를 때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이에 민감한 사회적 정서는 일터 뿐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드러난다. 나이로 호칭이나 서열이 바뀌고, 그 나이에 맞게 제때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인식도 만연하다. 학교 들어갈 나이, 취업할 나이, 결혼할 나이 등 적정연령이 보이지 않는 마지노선처럼 자리 잡았다.

사람인에서 기업 649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적정연령과 채용의 마지노선’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는 평균 28세, 여자는 26세가 취업 적정연령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한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최대 평균 연령은 남자 31.3세, 여자는 29.9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A기업 인사담당자는 “나이가 많다는 사실 자체로 불이익을 받는다기보다는 나이는 많은데 경력이 아무것도 없는 경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면 일단 어떤 곳이든 입사하고나면 빠른 년생인지 여부보다 몇 년도에 입사했는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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