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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7일] 일주일 금연, 아침 풍경이 달라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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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연’ 도전, 금연클리닉 찾아가
하루 수면 9시간…수면욕 ‘활활’
상담으로 금연 자신감 회복

지난 연말 2018년 이루지 못한 목표를 새해에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로 스스로에게 여유를 선물했다. 이런 다짐을 한 게 족히 열 번은 될 것이다.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늘어놓으며 자신에게 관대해질 수밖에 없는 목표. ‘금연’

기자는 흡연을 한 지 5년이 조금 넘었다. 주변 흡연자들보다 흡연 기간이 짧고 담배 한 갑을 사면 3~4일 정도는 피우니 애연가라고 볼 수는 없다. 최근에는 냄새 관리를 위해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기자가 금연을 결심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자꾸 기침이 나고 가슴이 쑤시는 느낌이 영 불쾌했다. 이번 결심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걸 알기에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중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했다.

중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좌), 일산화탄소 측정(우) (사진=스냅타임)

니코틴 의존도 심각…전자담배도 ‘유해’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면 니코틴 의존도 검사부터 시작한다. 기자의 니코틴 의존도는 4점이다. 상담 선생님은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했다. 20년간 담배를 피워온 사람도 2~3점이 나온다고 한다. 아무래도 “기상 후 바로 담배를 피우냐”는 질문에 당차게 “예”라고 대답한 것이 점수에 악영향을 준 것 같다.

반면 일산화탄소 수치는 2ppm으로 다소 낮은 편이었다. 대개 흡연자들은 평균 15~20ppm 정도 검출된다.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일산화탄소 수치를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워서라고 한다. 금연클리닉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호흡으로 일산화탄소를 측정할 수 없다”며 “일반 담배보다 혈액에서 더 많은 일산화탄소가 검출된다”고 말했다.

기자는 매주 한 번씩 금연클리닉을 방문해 몸의 변화를 체크하기로 했다. 이 과정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6개월까지도 걸릴 수 있다. 금연에 도움을 주는 니코틴패치·사탕·금연 다이어리·손 지압기·리스테린을 받아 회사로 돌아왔다.

중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제공한 금연 도움 제품 (사진=스냅타임)

금연 후 ‘식후땡’ 고비, 수면 시간은 두배↑

입에 사탕을 물고 손 지압기를 쥐고 있으니 첫날은 그럭저럭 버틸 만했다. 고비는 언제나 식사 후 찾아온다. 흡연자들이 가장 큰 쾌락을 느낀다는 ‘식후땡’을 극복하기 너무 어려웠다. 둘째 날부터는 밥을 먹을 때도 손 지압기를 놓지 않았다.

사흘째부터는 졸음이 밀려왔다. 기자는 원래 잠이 별로 없다. 하루 4~5시간 정도만 자도 충분했다. 반면 금연 후 하루 8~9시간 잔다. 수면 시간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독한 감기에 걸려 독한 약을 먹고 헤롱대는 기분이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났다. 고작 일주일이지만 몸의 변화는 상당했다. 잠을 많이 자서인지 피부가 좋아지고 아침 기상 시간이 당겨졌다. 덕분에 출근 시간이 15분 단축돼 회사에 다니며 처음으로 아침밥도 챙겨 먹었다.

작은 변화지만 2019년은 왠지 나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혹시 여러번 의지를 다졌는데도 금연에 번번이 실패한 사람에게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권한다. 올바른 금연 방법을 조언해주기도 하지만 금연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준다는 점이 큰 힘이 된다.

이번 체험을 통해 일주일 금연에 성공하고나니 완전히 담배를 끊을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 물론 담배 생각은 여전하다. 손 지압기를 손 안에 꼭 쥐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져본다.

tabo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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