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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좋아해요?"…남의집 거실 자체가 여행지(영상)



독특한 취향 공유하는 사람들
고수부터 보이차까지…관심사 '다양'



"고수는 빼주세요"

중국과 동남아 음식을 먹을 때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리다. 고수 특유의 고약한 냄새 때문이다. 여기 향만 맡아도 괴로워하는 지인 때문에 마음 놓고 고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외톨이가 있다.

고수를 좋아하는 호스트 집에 모인 '남의집 고수' 참가자들 (사진=남의집 프로젝트)


지난해 7월 고수를 사랑하는 외톨이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고수 샐러드와 고수 파스타, 고수 커리 등 온갖 '고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입가심은 고수 칵테일이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소. 여기는 '남의 집'이다.

남의 집 프로젝트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남의 집에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누고 공감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준다. 남들 앞에서 말하기 꺼리던 독특한 취미도 이곳에선 모두의 관심사다.

고수뿐만이 아니다. 디지털화가 본격화하면서 필름카메라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매력에 빠져 필름카메라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 모였다.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호스트 집에 모인 '남의집 필름카메라'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남의집 프로젝트)


모임의 주제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마이너 취향'일수록 좋다. 보이차, 마그넷, 카세트 등 함께 공유하고 싶은 취향이 있다면 언제든 내가 '집주인'이 돼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낯선 사람과 작은 여행을 즐길 기회다. 남의집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김성용 대표는 "남의집을 해보니 거실 자체가 여행지다"며 "이곳에서 여행의 경험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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