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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희망이다]이럴 때 퇴사 충동...초년생 울리는 직장 말말말

(사진=이미지투데이)


2030 직장인들은 상사가 자신이 수행한 업무에 대한 피드백 없이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말을 할 때 퇴사의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 퇴사를 준비 중인, 또는 결심한 2030 직장인들이 꼽은 '퇴사 욕구 솟구치게 하는 상사의 말' 5가지를 순위별로 모아봤다.
◇5위 : 이래서 여자애들은~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를 들며 업무 및 성격에 대한 핀잔을 주는 말을 들었을 때 불쾌함을 느낀다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퇴사한 지 8년차가 된 김신혜(가명·34)씨는 "근무태도나 업무 미숙 등 일과 관련한 이유도 아니고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거나 얕보는 발언을 들었을 때 기분이 가장 나쁘다"며 "내가 원해서 여성으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남성으로 태어난 다른 직장 동료, 상사들보다 자신이 노력을 더 했으면 더 했지 못한 적은 없다.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인격적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민지(가명·29)씨도 "일하는 직원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여부는 업무와 전혀 관련이 있지 않다"며 "이같은 이야기를 듣는 쪽이 대부분 여성들이란 점에서 성차별적이며 함께 일하는 구성원이 아닌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로 규정짓는 것처럼 들려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4위 : 여자(남자)친구 만나?/왜 오늘 데이트 하려고?
개인적인 이유로 휴가나 반차를 낼 때 '애인 만나러 가냐'며 눈치를 주는 상사의 잔소리도 퇴사를 결심하게 만드는 최악의 말 중 하나로 꼽혔다. 이직을 준비 중인 유건형(가명·27)씨는 "휴가를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된 나의 권리인데 이 마저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게 눈치를 줄 때 답답함을 느낀다"며 "아무리 상사라고는 하지만 사생활을 간섭하는 발언을 일삼는 건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위 : 어제 밤에 뭐했어?
4위에 이어 3위 역시 업무상 눈치를 주려 사생활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차지했다. 이들은 업무 도중 피곤이 몰려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졸음이 와 눈을 깜빡대려 할 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어제 밤에 뭐했냐'부터 묻는 상사들이 야속하고 얄밉다고 입을 모았다. 재취업을 준비 중인 박희준(가명·27)씨는 "근무 시간에 대놓고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쉬는 시간에 잠깐 눈을 붙인 것만으로 번번이 '어제 밤 뭐했어? 여자친구 만나느라 늦게 들어갔나봐' 묻는 상사를 모셔야 하는게 견디기 힘들었다"고 했다. 박씨는 "농담식으로 꺼낸 말이라는 것은 알지만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며 "부하 직원은 쉬는 시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나 싶고 업무상 위력이 있으면 사생활에 관한 무례한 질문을 던져도 되는 무능한 조직이란 생각에 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2위 : 그런 식으로 일할 거면 집에 가라/너 말고도 하고 싶어하는 애들 수두룩해
◇1위 : 넌 왜 하는 것마다 그 모양이냐?/일하기 싫어?
사소한 업무상 실수 하나로 인격적으로 몰아세우는 말을 들을 때 구성원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에 퇴사를 결심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았다. 한보라(가명·33)씨는 "업무상 실수라든가 미숙한 점이 있으면 업무상 잘못만 지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너 말고도 일할 사람들이 많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 자신이 한 번 쓰고 버려질 회사의 소모품 취급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진영(가명·28)씨는 "상사로서 부하직원이 만들어낸 업무상 결과물이 미숙하면 지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왜 하는 것 마다 그 모양이니'와 같이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듯한 핀잔을 매번 들으니 자존감이 떨어져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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