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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탓?..청소년 세 명 중 한 명 알레르기 비염

10년 사이 청소년 알레르기 비염 10% 증가
눈 주위 간지러움 현상, 코막힘 현상으로 학업에도 지장
이비인후과 교수, 알레르기는 약을 통해 조절 가능, 빠른 진단 중요

(사진=이미지 투데이)
(사진=이미지 투데이)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는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눈을 못 뜰 정도로 눈 주위가 간지럽고 코가 막혀서 숨쉬기조차 힘들어요” 김우주(가명·18) 씨는 어렸을 때부터 알레르기 비염을 달고 살았다고 밝히며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소개했다.

또 다른 알레르기 비염 환자인 강소라(가명·19·여) 씨도 “수업에 집중하고 싶어도 비염이 심한 날이면 재채기가 멈추지 않고 머리가 아파서 집중하기가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증상이 심한 날엔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약을 먹으면 또 졸려서 집중력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마찬가지다”라며 알레르기 비염이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다.

2018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6만40명의 청소년 중 36.6%인 약 2만1975명이 의사에게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세 명 중 한 명 이상 꼴로 알레르기 비염 증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8년 7만5238명중 1만9787명인 26.2%에서 10%나 늘어난 수치이다.

(사진=이데일리)

국민건강보험공단, 알레르기 비염을 환경성 질환으로 분류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환경오염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알레르기 비염을 환경성 질환으로 분류했다. 이 자료는 만성질환과 환경의 관련성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2016년 건강보험통계를 제시하며 중복질환자를 제외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수가 2006년 411만2416명에서 2016년 699만367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환자수도 2006년 841명에서 2016년 143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알레르기는 약을 통해 조절 가능, 빠른 진단 중요

이에 대해 김신애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어떤 일반적인 환경에 있는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하는 것을 알레르기라 하는데, 다양한 가설이 있지만, 정확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미세먼지 등의 환경오염도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알레르기 반응은 약을 통해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며 “참다가 마지못해 오셔서 더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증상 초기에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야 그나마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스스로 알레르기 반응 물질을 알고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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