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멍멍이와 평화롭게 공존할 작은 방패 , ‘와펜’

최근 반려견 수 늘며 ‘펫티켓’ 관심
멍랩, 반려견 특성 알려주는 ‘와펜’ 제작
‘이유 없이 짖는 강아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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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산책
와펜을 산책줄에 부착하고 강아지와 산책하고 있다. (사진 = 멍랩 제공)

“강아지 좋아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여기까지 왔네요” 노지호 씨가 반려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다. “여자친구가 강아지를 키웠어요.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강아지에 관심이 더 생겼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전국 1,952만 가구 중 29.4%인 574만 가구가 총 874만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사육마릿수는 앞으로 꾸준히 증가하여 2027년에는 1,32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보았을 때, 앞으로 사람과 반려견이 공존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와펜’은 재킷의 가슴이나 모자 등에 다는 방패 모양의 장식을 말한다. 소재는 천으로 멍랩에서 자체 제작했다. 멍랩은 와펜을 제작하는 소셜 벤처 기업이다. ‘와펜’을 매개로 반려견과 비반려인의 소통을 지향한다. 노지호 대표는 “멍랩의 미션은 도시 속에서 반려동물이 사람들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반려인과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저런 사나운 애를 왜 키워

노지호 대표 역시 반려인이다. ‘아르’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좋아하는 축구팀 감독 ‘아르센 벵거’에서 따왔다. 유기견이었던 아르는 몇 번의 파양 끝에 노 대표의 품에 들어왔다. “스피츠 종인데 정말 귀여웠어요. 주변 분들도 ‘아르’ 보고 귀엽다고 많이 해주세요”

노지호 대표와 아르
멍랩 노지호 대표와 반려견 아르의 모습. 산책줄에 와펜이 부착돼 있다. (사진 = 멍랩 제공)

아르는 노 대표의 눈에만 예쁜 것이 아니었다. 낯선 이에게도 귀여운 강아지였다. “아르는 제가 봐도 정말 예쁘거든요. 그래서 길에서 만지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아르는 낯선 이의 접근에 스트레스를 받아 작은 자극에도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노대표는 “아르가 사나운 반응을 하면, 주변 사람들 역시 놀라 ‘저런 사나운 애를 왜 키워’라는 발언을 종종 들었다”며 멍랩을 창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점점 늘어나는 멍멍이 소통 도구

노란리본운동은 전세계적으로 행해진 ‘펫티켓’ 운동이다. 노란리본을 목줄에 달면 ‘강아지를 만지면 안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노 대표는 “국내에선 노란리본하면 다른 의미가 먼저 떠오른다”며 “저도 노란리본을 산책줄에 달아봤지만 소용없었다. 소통을 위해선 무엇보다 비반려인들이 노란리본의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옐로와펜은 주변 사람들에게 반려견 성향을 미리 알려준다”며 “특히 어린아이들도 와펜을 보고 직관적으로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멍랩이 제작한 와펜
멍랩이 제작한 다양한 와펜 (사진 = 멍랩 제공)

초창기 와펜 종류는 No, Yes, Danger 3가지만 있었다. 지금은 무려 10가지 종류가 있다. 친구사절, 친구조아, 사진금지 등 다양하다. 와펜 종류에 따라 바탕색이 결정된다. ‘금지’엔 노란색, ‘긍정’엔 파란색, ‘성별’엔 흰색을 사용한다. 노 대표는 “요즘에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신다”며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람과 반려견, 그리고 공존

멍랩은 2018년 하이서울어워드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 ‘하이서울어워드’는 국내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선정해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선 8시간 만에 목표 금액(60만원)을 넘겨 약 4배가 넘는 금액이 모이기도 했다. 작년엔 ‘상해 펫산업 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시장에도 멍랩 옐로 와펜을 소개했다. 이어 국내 ‘코리아펫쇼’에 참가해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2018 상해 펫산업 박람회에 참여한 멍랩. 노지호 대표와 팀원들이 박람회 내부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멍랩 제공)

노 대표는 “저희 뜻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오프라인 행사나 후기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종종 마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이런 말을 들을 때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 성숙한 반려견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인 인식, 성숙한 문화 등을 주제로 하는 강의가 있다면 개인 시간을 내서라도 참석하려 하는 편”이라며 “성숙한 반려견 문화가 무엇인지, 반려견과 공존하는 문화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가겠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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