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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먹방(Mukbang)에 빠진 이유

영국, 외로움 느끼는 사람 많아
외로움부 장관 임명하고 커피숍은 수다석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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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홀로 앉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 = 이미지 투데이)

신사의 나라 영국에 ‘먹방(Mukbang)’ 바람이 불고 있다. 유튜브에 ‘British mukbang’이라고 검색하자 외국 유튜버들이 올린 먹방 영상이 나왔다. 주로 햄버거나 피자를 먹는다. 영국에 먹방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가 뭘까?

먹방 바람 그 이면엔 외로움 

영국의 한 일간지는 먹방과 외로움의 관련성에 대해 다뤘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039년엔 170만 명이 혼자 살 것이라는 영국 정부 자료를 인용하며 ‘홀로족’이 늘고 있는 현상을 다뤘다. 한 영국 캠페인 활동가는 “오랜 기간 혼자 살수록, 먹방에 큰 위안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영국 먹방
‘British mukbang’으로 검색한 결과. 영국인이 촬영한 먹방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캡처 = 유튜브)

영국 내 혼밥족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은 외로움으로 이어진다. 영국에선 혼자 식사하기 위해 식당 예약을 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예약 서비스 ‘Booktable’은 싱글 예약 손님이 2014년도에 비해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먹방 바람의 그림자는 영국 통계 자료에서 살펴볼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6세 이상 24세 이하 청년의 경우 10명 중 6명 정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외로움은 하루에 15개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외로움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영국

영국 정부는 ‘외로움’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했다. 2018년 1월 영국 총리는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했다. 외로움부 장관은 범정부 차원에서 외로움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책임자(Chairman)다. 외로움을 근절할 수 있는 근거 자료 마련에 힘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외로움 지표 자료 제작에도 관여한다. 영국은 외로움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있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외로움 연구
영국에선 외로움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위 사이트에서 영국 내 이뤄지고 있는 외로움 연구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캡처 = Ageuk 사이트)

영국 커피숍 ‘코스타’는 수다석을 만들었다. 수다석은 낯선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커피숍 내부에 설치된다. 처음 이 아이디어를 낸 알렉산드라 호스킨 씨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가다 심한 외로움을 느꼈다.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었고, 이것이 ‘수다석’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지금은 약 300개 매장에 수다석이 설치될 만큼 확산 추세다.

우리나라 외로움 대처 걸음마 수준

외로움은 국내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0대 청년 약 5.7%가 자살 충동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그 중 약 14%가 외로움을 충동 원인으로 꼽았다. 30대 청년은 5.2%가 자살 충동을 겪었다. 응답자 중 10%가 외로움을 원인으로 들었다. 2030 세대의 주요 사망 원인은 ‘자살’로 이는 ‘외로움’과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에서는 ‘외로움 방지 조례’ 제정에 나서고 있다. 박민성 부산시의원은 “우울증, 고독사, 자살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며 “경쟁체제, 가족해체, 공동체 붕괴가 외로움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사회적 관계망이 빈약한 국가에 속한다”며 “이제는 외로움을 사회문제로 인식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성 시의원은 현재 외로움 방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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