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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1년…올해 여성의 날이 더욱 특별한 이유

미투 운동 시작 1년 후, 여성의 날
20대 여성에게는 특히 의미있어
여성 단체들 다양한 기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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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이미지투데이)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고발 움직임인 미투 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많은 20대 여성들은 여전히 많은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 모두 미투 운동 이후 여성 간 연대를 느낄 수 있었으며,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의미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20대 여성에게 올해 3·8 세계 여성의 날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

6월 항쟁 뒤 전국 기념일로 자리잡아

3월 8일은 1975년 UN(국제 연합)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올해로 111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000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한국에서 여성의 날은 1920년 일제 강점기에 자유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이 각각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면서 정착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여러 가지 사회 운동에 대한 탄압적인 정책을 유지했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집권 시절에는 사회주의적 경향을 보인 세계 여성의 날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1985년에 가서야 점차 해소돼 3·8 세계 여성의 날을 공개적으로 기념할 수 있었고 제1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됐다. 이후에는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3·8 세계 여성의 날은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조, 민주노총 및 각종 여성주의 단체들이 주최 및 후원하는 전국적인 정치,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30 여성들 “미투 1년, 일상에서의 성차별 여전해” 

사회 초년생 조형은(가명. 28) 씨는 “미투 운동 이후 여성들이 거리에 많이 나와 낙태죄 폐지, 불법 촬영, 약물 성폭행 등 문제 해결을 함께 외치면서 여성 간 연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미투 운동이 1년 지난 후 맞이하는 올해 여성의 날이 더욱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도는 달라졌어도 회사나 일상생활에서의 성차별은 여전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20대 여성 취업 준비생 김라미(가명. 26) 씨는 “제 친구가 올해 초 취업을 했는데 회사 연수 기간에 점심시간 이후 담배를 피우고 와서 담배 피우는 여자들만 골라 세워 뭐라고 했다는 말을 해줬다”며 “정말 이게 2019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게 절망스러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미투 운동이 1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성차별 문제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이번에 맞이한 세계 여성의 날이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말을 마쳤다.

대학생 인다윤(가명. 25) 씨는 “일 년 남짓한 짧은 시기 동안 일견 변함없는 것들도 많지만 들여다보면 바뀐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여성인권의 당사자인 여성들의 내면에는 큰 연대감과 책임감이 생긴 것 같고, 이런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이렇게 여성인권에 대해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이번 여성의 날에는 오롯이 여성들의 이야기가 여성의 목소리로 퍼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Fairfax Media) 1977 여성의 날 시위

올해도 서울 곳곳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단체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8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여성과 경제’를 주제로 하는 행사에는 61개 회원단체를 포함한 120여 개 단체 여성 지도자와 각계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여성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이상오 연세대 교수가 ‘21세기 과학기술혁명시대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강연도 준비됐다.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35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과 성 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 다짐하는 3.8 여성선언 낭독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 차별의 사슬을 끊고 일어나 세상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도 준비된다. 기념식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종로 일대를 행진하며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할 계획이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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