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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디서나… ‘디지털 노마드’로 산다는 것

박인 노마드 코더 대표 인터뷰
새로운 삶의 형태 '디지털 노마드'란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환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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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마드리스트 홈페이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노마드’ 형식의 근무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란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전 세계를 일터로 삼는 ‘신개념 유목민‘ 들을 일컫는 말이다. 작가, 개발자 등 노트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해외 등 낯선 곳에서 지내며 디지털노마드로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 노마더(‘nomad’er)들을 위한 정보공유 사이트인 ‘노마드리스트’에서는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비, 인터넷 속도, 치안 등의 요소들을 평가하며 자신들이 디지털 노마드로서 경험한 나라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흔히 ‘디지털 노마드’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해변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노트북을 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로 사는 삶이 항상 꿈같은 것만은 아니다.

스냅타임이 2015년부터 유목민적 삶을 영유하며 온라인 코딩스쿨 ‘노마드 코더’를 창업한 박인 대표를 만나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 얘기를 들어봤다.

(사진=’노마드 코더’ 제공) 왼쪽부터 ‘노마드 코더’ 니꼴라스, 박인(린) 대표

박인 대표는 현재 파트너 니꼴라스와 함께 ‘노마드 코더’를 운영하고 있다. ‘노마드 코더’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수강생들에게 코딩 강의를 제공하는 온라인 코딩스쿨이다. 한국에서 ‘집밥’이라는 소셜다이닝 웹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그만둔 뒤 떠난 박인 대표는 2년여 정도를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2017년 ‘노마드 코더’를 창업했다. 처음부터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위해 떠난 건 아니었다. 일을 그만둔 뒤 세계여행을 떠난 박인 대표는 “여행을 열심히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한 도시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며 그러다가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의 방식을 알게 돼 해외에서 일을 받아 온라인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지내며 다른 디지털 노마드들을 만난 박씨는 노마딩을 하는 사람들에게 코딩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코딩 공부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그렇게 코딩 선생님 니꼴라스와 코딩스쿨을 운영하게 됐다.

디지털 노마드어떤 사람에게 잘 맞을까

박 대표는 “물리적인 이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는 사람”이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하나의 삶의 방식을 살아보는 것”에 의의를 두며 언제까지나 지속하기에는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겠만, 중요한 건 디지털 노마드의 삶과 개인의 성향이 잘 맞는 지를 아는 것이다.

박씨는 또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장소에 구애를 받는 사람들은 디지털노마드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직업이 손님을 직접 만나야 하거나 디지털 연결만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경우 디지털 노마드로서 사는 것은 힘들다. 결국,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위해서는 공간적인 제약이 없으며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사는 삶이 성향적으로 맞아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환상과 현실

많은 사람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멋져보여 체험하고 싶어하는 반면,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박 대표는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현실적인 삶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이도 저도 아닌 경우’에 대해 경고했다. 그녀는 디지털 노마드로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기 벌이가 돼야 한다”라며 가장 위험한 것이 제대로 돈도 벌지 못하고 여행도 여행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에 서너 시간만 근무를 하고, 남은 시간에 여행을 하며 지낼 수 있다는 환상은 사실 “부풀려진 것”이라며 박씨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여행을 다니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근무를 하며 지내려면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한 벌이을 마련해야 한다. 박 대표는 그래서 평일엔 되도록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의도적으로 주말에는 쉬거나 여행을 가거나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려는 편이라고 한다. 이렇게 일과 여행, 휴식의 경계를 명확하게 해놓고 지내는 것은 디지털노마드로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생각보다 자유롭지만은 않은 환경같지만, 장점도 존재한다. 박 씨는 한국에서의 근무와 해외에서 디지털노마드로 일하는 것과의 차이로 “효율”을 먼저 꼽았다. 한국에서 일을 끝내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제한적이라면, 박 씨가 있는 베트남에서는 “일을 열심히 끝내고 바다에 놀러 가야지”와 같은 생각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또한, 그녀는 “한국과 달리 인터넷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인터넷이 잘 되는 시간이 한정적이라서 오히려 그 시간에 집중해서 많은 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면 늘 같은 곳에서 근무하면서 겪는 게으름이나 나태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노마드 코더’ 제공)

업무형태가 점점 다양화되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나라에서 디지털 연결을 통해 근무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해외에서 지내는 것에 대한 환상만으로 떠난다면 생각과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장기적으로 지속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지속적인 이동으로 건강에 무리가 올 수도 있고, 친구나 가족들을 오랫동안 볼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박인 대표는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며 사는 삶’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한다. 박 대표 또한 그런 문제들로 “완전한 정착”은 아닐지라도 한 나라를 “베이스”로 삼고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곳”으로 두는 의미에서 정착지를 두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노마드가 된다는 것은 한 형태의 삶을 살아보는 것과 같아요. 항상 떠돌아다니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죠. 중요한 건 개인의 성향을 아는 거라고 생각해요.”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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