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주말 여행은 무조건 저가항공? 가격 따져보니…

저비용항공사(LCC) 점유율 증가... 항공여객 성장세
실제 항공권 가격 비교… 저가항공 메리트 있을까
신규 LCC 3사 선정... 소비자 편익 증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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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주말 근거리 해외여행을 즐기는 직장인 김지원(가명·31) 씨는 두 달에 한번꼴로 저비용항공사(LCC)을 이용한다. 김씨는 평일의 경우 국적항공사와 LCC의 요금차가 다소 있지만 주말이나 연휴에는 오히려 국적항공사가 더 요금이 저렴한 것을 경험했다.

김 씨는 “만 원 정도 싸다는 이유로 저가 항공을 탄 적이 있었지만, 기내에서 물 이외에 아무런 음료도 제공해 주지 않아 불편했다”며 “만 원 더 내고 자리도 더 넓고 기내식까지 제공해주는 국적기를 탈 걸 후회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 여객기 유임승객의 수는 주말 평균 76만 3000여 명, 평일 평균 71만 9000여 명으로 주말 승객이 평일보다 약 4만 4000명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이용객들이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국내여행과의 비용차이가 크지 않아서’가 2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적 LCC의 여객 점유율 또한 2018년 12월 기준 31.5%로 대형 국적기 여객 점유율인 31.4%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많은 승객들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 평일과 주말에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의 서비스와 가격에 대한 불만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스냅타임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토대로 실제 저가항공사와 국적기의 일반요금이 얼마나 가격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봤다. 가격비교는 항공권 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했다. 도착지는 국토부에서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선 지역별 여객 점유율 25.1%를 차지한 일본 중 도쿄로 정했다.

실제 항공권 가격 비교… 저가항공 메리트 있을까

왼쪽부터 저비용항공사와 국적기 평일 항공권 가격비교 (사진=스카이스캐너 캡쳐)

실제 서비스 측면에서 비교했을 때 저가항공을 타는 게 큰 메리트가 없었다. 먼저 3월 셋째 주 평일 항공권(12일 출발 13일 도착) 요금을 비교, 저가항공 중 진에어의 인천-나리타 왕복권이 17만 8800원이었다. 국적기는 아시아나의 인천-나리타 왕복권 가격이 26만 8200원으로 약 9만 원 차이 났다.

왼쪽부터 저비용항공사와 국적기 주말 항공권 가격비교 (사진=스카이스캐너 캡쳐)

다음은 주말 가격을 비교해봤다. 3월 셋째 주 주말 항공권(16일 출발 17일 도착)의 경우 저가항공 중 에어서울의 인천-나리타 왕복권이 33만 800원으로 최저가였다. 국적기의 경우 대한항공의 인천-나리타, 하네다-인천 왕복권이 34만 3400원으로 약 1만 원 정도가 차이 났다. 에어서울의 경우 기내식을 유료로 제공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저가항공을 이용했을 시의 메리트는 거의 없었다.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캡쳐) 제주항공 주말 항공권 운임

다음으로는 주요 저가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탑승 클래스별 운임을 비교해봤다. 먼저 제주항공은 현재 예약 가능한 항공스케줄이 나와 있는 10월 26일까지의 토요일 출발 특가운임이 모두 마감 상태였다. 특가운임 다음으로 저렴한 할인운임은 편도 기준 10만 원부터 18만 원 정도였다. 여기에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가 추가돼 (3월 16일 출발 17일 도착 기준) 총 운임은 37만 300원이었다. 이는 앞서 살펴본 같은 날 대한항공 왕복권 34만 3400원보다 약 3만 원 더 비싼 가격이다.

(사진=진에어 홈페이지 캡쳐) 출발편 ‘슈퍼로우’ 클래스가 있는 가장 가까운 시일 (4/27) 진에어 왕복 항공권 운임

진에어도 상황은 비슷했다. 운임이 가장 싼 ‘슈퍼로우’ 클래스의 주말 출발 항공권은 거의 마감 상태였다. 4월 27일 토요일 출발 편에는 ‘슈퍼로우’ 클래스가 남아 있었지만, 다음날 돌아오는 편도 항공권이 31만 원으로 세금을 포함하면 왕복 40만 원이 넘었다.

(사진=제주항공·에어서울 홈페이지) 왼쪽부터 제주항공·에어서울 특가 프로모션

저가항공을 가장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이벤트나 특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특가항공이 떴을 때 항공권을 예매하면 싸게는 편도 5만 원 대부터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당장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최소 몇달전 항공권을 미리 예매해야 해서 직장인은 특가항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제주항공의 경우 6월부터 7월 출발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3월에 진행하고 있다.

또한, 특가운임은 프로모션이 뜨자마자 매진돼 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다. 실제로 스냅타임이 항공권을 예매하려고 보니 이미 모든 특가운임은 마감된 상태였다. 미리 특가 프로모션 오픈시간을 알고 이른바 ‘항공권 티켓팅’을 시도하지 않는 이상, 원하는 기간에 특가운임으로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는 확률은 낮아 보였다.

신규 LCC 3사 선정… 소비자 편익 증진될까

지난 5일 국토부는 저비용 항공사 3사가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CC는 기존 6사(에어부산·에어서울·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 3사(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항공)가 추가돼 총 9사 체제가 됐다. 이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에 가입된 192개 LCC 보유국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미국 또한 똑같이 9개 LCC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사업자의 등장으로 과도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서비스, 저렴한 운임 등 소비자의 편익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신규 LCC 선정 기사 댓글 캡쳐)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한 누리꾼은 “경쟁이 이뤄지면 소비자야 좋지만 요금 인하로 이어질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옛날엔 저가항공이 쌌지만 점점 가격을 올려 요즘은 오히려 국적기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라며 LCC의 운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경쟁으로 인해 이용자 편익이 증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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