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기사만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여러분은 어떤가요? 때론 엄격하고 진지하고 근엄한 뉴스 기사,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긴 글(심지어 이 글마저도)은 진짜 싫어. 본론만 이야기해줘.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잠깐만요! 뉴스 보고 갈게요!

첫 번째, 의총점프-영미손 (Feat.단결작전)
지난 8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어요. 유승민, 지상욱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지도부 사퇴를 두고 공방이 있었죠!
▲ 어떻게 된 거에요?
패스트트랙으로 빠루, 농성이 열렸던 동물 국회가 쓱 지나갔어요. 한국당과 민주당도 그렇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에서 사후 잡음이 특히 많았어요. 패스트트랙을 쥐게 될 사개특위 위원이 오신환 바른정당계 의원에서 채이배 국민의당계 의원으로 바뀌었거든요. 바른정당계 출신인 유승민, 지상욱, 하태경 의원 등은 지도부가 “사보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어요. 김 전 원내대표 측은 “그쪽의 주장”이라고 맞섰고요.
▲ 이후 반응은 어땠나요?
· 김관영 : 사퇴를 강요하는 분들이 다음 총선에 기호 3번으로 나간다면 관두겠다
· 하태경 : 오케이! 그럼 의원총회에서 ‘합당 불가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
· 손학규 : 합당뿐만 아니라 연대도 없다
시끄러웠던 국회가 한풀 꺾이고 바른미래당은 계속 내홍을 겪었어요. 지도부는 사퇴하라는 주장과 사퇴는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죠. 김 전 원내대표는 팽팽한 가운데서 사퇴를 강요하는 사람들이 차기 총선에 3번으로 나간다면 원내대표를 내려놓겠다고 했어요. 하태경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합당을 당론으로 금지 하겠다고 김 전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고요. (사딸라! 오케이!) 손학규 대표는 여기에 ‘연대’도 없이 가자고 교섭 조건을 다시 표명했어요.
▲ 오케이 작전대로 되고 있어
김관영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어요. 그 후 지난 9일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작전이었다”고 이야기해 큰 화제가 됐죠. (계획대로…?)
무슨 의미였냐고요?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우리 모두 단합 선언을 한게 거의 최초였다”고 평가했어요. 모두 한 목소리로 “합당은 없다!”고 외쳤다는 얘기죠. 결의를 이끌어내서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어요. 의총 직전 “나를 내치는건 해당 행위”라는 발언도 모두 결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주장했어요. 마미손보다 영미손이 생각나는 하루네요.

두 번째, 블랙박스가 보여준 현장? 진실은 저 멀리
영화 원펀치, 달밤체조 2015 등에 출연한 한지성 씨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작고했어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씨는 6일 오전 3시 50분 경 고속도로 차도 위에 차를 정차했어요. 조수석에 동승하고 있던 남편 A씨가 화장실에 급하다고 했었거든요. 차를 세운 뒤 남편 A씨는 용변을 보러 가드레일 밖으로 이동했고, 한 씨는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뒤이어 오던 택시, SUV 차량에 치여 결국 숨졌어요.
▲ 블랙박스도 공개됐다던데요?
사고 직전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어요. 남편 A씨가 가드레일 밖으로 뛰어나가는 모습, 한 씨가 차량 뒤에서 상체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어요. 제보자는 “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구토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제보자가 사고 차량을 지난 뒤 후방 블랙박스에서 차량이 추돌하는 모습도 그대로 담겼어요. A씨가 갓길로 뛰어가고 나서부터 10초라는 순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죠.
▲ 의문도 제기됐다던데요?
블랙박스가 공개되고 제기된 의문은 크게 2가지에요.
·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정차하지 않고 중간인 2차로에 차를 세웠다
· 남편 A씨는 사고 사실을 바로 알지 못했다
고속도로에서 화장실이 급할 땐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잠깐 정차하는 경우가 많아요. 뒤에서 오는 차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3차로의 도로에서 한 씨가 차를 세운 곳은 중간인 2차로였어요. A씨도 왜 차를 거기 세웠는지 모르겠다고 답했고요. 또 A씨는 용변을 다 보고 돌아와서야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어요. 차량이 추돌하면서 큰 사고가 났을 텐데도 말이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술을 마셨다고 진술하기도 했어요.
이렇다 할 의문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다시 한 번, 젊은 나이에 작고한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세 번째, 똑똑똑 폭탄 왔어요~ 안 시켰는데요?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는 관세폭탄을 선언하자 양국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어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다 부서지겠다!!
▲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부터 서로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면서 갈등의 싹을 키웠어요. 관세를 올린다, 보복하겠다. 난리도 아니었죠. 이에 영향을 받은 기업들도 놀이기구마냥 오르락 내리락을 함께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싸움이 계속되던 중 12월 1일 양국 정상이 만나 휴전을 맺었어요. 기간은 90일이었고요. 그 후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한 차례 고위급 대면 협상이 있었고요.
▲ 관세를 올린다고요?
대면 협상이 끝나고 지난 5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폭탄 선언했어요. 미 무역대표부(USTR)도 웹사이트에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올리겠다고 공지했고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의 한 유세 장소에서 “우리가 매기는 관세가 보이냐”면서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했죠.
▲ 중국의 반응은요?
중국은 성명을 내고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어요. 이어 관세율을 인상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심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어요. 미국이 예고한 10일 오후 1시 1분에 판가름 날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에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국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어요. 과연 양국의 무역 양상은 어떻게 될까요?
/스냅타임
※ 독자들이 새롭게 알고 싶은 주제와 이슈라면 무엇이든 취재해드립니다. 스냅타임이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