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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마리 벌떼,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 시민들 발 동동

갑자기 나타난 벌떼에 시민들 발 동동
벌떼 등장시 지체말고 11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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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낮 1시경 정동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수천 마리에 벌떼에 놀라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사진=스냅타임)

최근 서울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때 이른 더위에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데 초여름 날씨에 더욱 왕성히 활동을 시작한 벌들이 자주 목격된다. 이에 예상치 못한 벌떼를 만날 확률은 더욱 높아졌지만 스냅타임이 만난 사람들은 벌떼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길거리에서 벌떼를 만난 경험이 있는 박상윤(가명·27) 씨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벌 떼가 막 날아다니는 걸 본 적이 있지만 사실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서둘러 지나간 적이 많다”면서 “119에 신고를 해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뭔가 119에 신고하기에는 큰일이 아닌 것 같고 119는 뭔가 위급한 순간에 신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신고가 망설여졌다”고 했다.

갑자기 나타난 벌떼에 시민들이 모여 지켜보고 있다. (사진=스냅타임)

5일 낮 1시경 정동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수천 마리의 벌떼에 놀라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동시에 시민들은 수천 마리의 벌떼를 보고 어디에 신고해야 할 지 망설이는 듯 보였다. 그 장소에서 만난 정다솜(가명·24) 씨는 “벌떼가 갑자기 이렇게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면서도 “위험한 거 같은데 어디에 신고해야 하는 건가”라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수천 마리의 벌떼를 그냥 지나쳐 가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한 정 씨가 먼저 전화를 건 곳은 해당 구청 민원실과 다산콜센터였다. 구청 민원실과 다산콜센터 상담원은 “벌떼 출몰과 같은 민원은 저희의 소관이 아니라 해당 민원은 119에 직접 신고를 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씨는 119에 전화를 걸었고 119는 침착하게 해당 장소와 벌집의 유무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정씨는 벌떼가 있는 곳에 가까이 갈 수 없어 육안으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여왕벌로 의심되는 벌을 구급 대원이 잡고 있다. (사진=스냅타임)

신고 접수를 한 후 9분 뒤 소방차 한 대와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신고 접수자를 확인했다. 안전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구급대원 2명은 벌을 퇴치할 수 있는 스프레이와 각종 공구들을 준비해 나무를 타기 시작했다. 그 옆으로 한 구급대원은 벌떼가 출몰한 나무 가까이 소방차를 댔다. 벌집을 발견한 구급대원들은 각종 공구를 이용해 벌집을 떼어냈고 미리 준비한 쓰레기 봉지에 벌집을 담았다. 이어 여왕벌로 의심되는 벌을 체로 잡아 마무리했다. 벌집을 떼어낸 공간에는 옆에 댄 소방차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려 재발을 방지했다.

구급 대원이 소방차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벌집을 제거한 곳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스냅타임)

현장에 출동한 한 구급대원은 이렇게 갑자기 벌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벌떼가 이렇게 갑자기 나와서 날아다니는 이유는 아마 여왕벌이 거처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벌떼가 나타났을 때 아무래도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시민들은 위험할 수 있으니 고민하지 않고 즉각 119에 신고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9 구조신고 처리 유형별 순위에서 벌집제거 출동 건은 전체 66만 3526건 14만 4288건(2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반 벌보다는 말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부분 벌은 사람을 먼저 공격하진 않지만 말벌은 공격성이 강해 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말벌은 일반 벌보다 약 500배 이상의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고 침을 쏘고 나서도 벌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아서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한 벌에 대한 사전 지식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먼저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 및 어두운 계통의 옷을 피해야 한다. 벌집을 건드리거나 벌떼를 만났을 때는 최대한 빠르게 그곳을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가지고 있는 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내며 침을 빼내야 한다. 억지로 누르거나 손을 써서 빼내려 하면 독을 오히려 퍼뜨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벌침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해서 핀셋을 이용하면 독을 짜서 넣는 것과 같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고 쏘인 부위에 얼음 등 차가운 것으로 냉찜질해야 한다.

[김정은 정성광 공지유 인턴기자]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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