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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신림동 괴한 체포…‘여전히’ 사각지대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유튜브 등 SNS에서 '신림동 강간미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어요.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첫 번째/ '여전히' 사각지대에 사는 우리

지난 28일 오전 6시경 신림동으로 귀가하던 여성을 따라가 집에 침입하려던 30대 남성이 체포됐어요.

◆ 신림동이 또?

신림동은 지난해 11월 한 남성이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병원에 실려 갔던 곳이에요. 지난 1월에 "바람피우는 것 같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이 애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비극도 벌어졌고요. 그로부터 약 4달이 지난 28일에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어요. 아침에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던 남성이 집에 침입하려다 실패했고, 그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담겨 충격을 줬죠.

◆ CCTV 영상은 공개됐나요?

영상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어요. 그 후 각종 SNS로 삽시간에 퍼졌죠. '신림동 강간미수범'이라는 제목의 1분 30초가량 영상이었어요. 피해 여성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른 뒤 집 안으로 들어가자, 모자를 쓴 범인 남성이 등장해 닫히는 문을 잡으려고 했어요. 다행히 남성이 잡기 전에 문은 잠겼죠. 1초라도 늦었더라면 큰일이 일어날 뻔했어요. 영상과 함께 올라온 메시지에 따르면 남성은 닫힌 문 앞에서 한동안 배회하거나 문고리를 잡아 흔드는 행동까지 벌였어요.

◆ 범인은 검거됐나요?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30대 남성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어요. 체포 결과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고요. 경찰은 "CCTV로 강간미수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일단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어요. 한편 신림동은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특히 많은 곳이어서,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었다는 지적도 잇따랐어요.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여전히 사각지대. 과연 우리는 '안전' 할 수 있을까요?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있는 '파로호'가 이름 논란에 휩싸였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


두 번째/ 호수 : 아니 그래서 제 이름이 뭔데요

Q. 저기 보이는 저 호수의 이름은?

1. 파로호 / 2. 대붕호 / 3. 모스부호

◆ 어떤 호수인가요?

파로호는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호수에요. 호수 이름은 지난 1951년 6·25 전쟁기에 지어졌죠. 당시 한·미 연합군은 이곳에서 중국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는데요. 연합군이 승리하면서 중국군 약 2만 4000여 명이 사살됐어요. 이를 보고받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오랑캐를 패배시킨 곳'이라는 뜻의 파로(破虜)호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 또 다른 이름이 있나요?

· "비극의 호수를 평화와 상생으로"

파로호는 '대붕호'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어요. 상상의 새인 대붕(大鵬)과 닮은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일제 강점기에 인공 호수로 조성되면서 해방 전까지 대붕호로 불렸어요. 남북강원도협력협회와 일부 시민 단체들은 지난 24일부터 3일간 파로호에서 대붕호 평화 문화제를 개최하면서 "파로호의 원래 이름을 되찾자"고 주장했어요. KBS의 한 베이징 특파원은 칼럼에서 노영민 당시 주중대사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중국이 파로호 이름 변경을 요구했다고 전했어요. 중국은 파로호라는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중국 입장에서 이 전투는 패배의 역사로 남아있기 때문이죠.

◆ 반대 의견은 어떤가요?

· "왜 일제가 지은 이름으로 돌아가려고 하나"

이름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화천문화원과 지역 시민단체는 반대 입장을 밝혔어요. 67년을 사용한 이름을 두고, 일제에서 10개월간 사용한 이름으로 왜 돌아가야 하냐는 이유였죠. 이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지은 이름이 있는데 왜 돌아가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어요. 또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어요. 이런 가운데 화천군은 자료 조사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어요. 변경 신청도 아직 관계 부처에 올라오지 않았어요!

김현철 공감과성장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 원장의 홈페이지에 MBC 'PD수첩'을 겨냥한 메시지가 실렸어요. (사진=김현철 의사 공식 홈페이지)


세 번째/ 굿 닥터와 배드 닥터 사이

매체에서 이름을 알리며 스타 의사가 된 김현철 공감과성장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어요. 지난 28일 MBC 'PD수첩'에서 처음 공개됐죠.

◆ 성폭력 의혹?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피해 여성 2명을 인터뷰 했는데 모두 김 원장이 진료했던 환자들이었어요.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제안한 일본 여행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수차례 성관계 제안을 받았다고 전해졌어요. 다른 환자 B씨는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바로 성관계 제안으로 이어졌고, 거부하지 못한 채 치료 동안 다섯 차례 이상 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했어요. 함께 일했던 병원 직원들도 김 원장이 습관적으로 음담패설과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고요.

◆ 뭐라고 반론했나요?

김 원장은 사실 여부를 묻는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오히려 내가 강제로 당했다"고 반박했어요. 특히 5회의 성관계를 가진 모 환자와의 관계는 모두 원치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죠. 김 원장을 고발했던 환자 두 명을 두고는 "거절하고 싫은 내색을 냈지만, 환자가 먼저 달라붙었다"고 덧붙였어요. 그러나 경찰은 "사건 조사 때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정반대의 말을 전했어요. 정신과 '굿 닥터'에서 '배드 닥터' 사이에 놓인 김현철 원장. 진실은 어떻게 드러날까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무너진 환자들의 기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환자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약품 ‘인보사’가 출시 2년 만에 허가 취소됐어요. 식약처가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연구 결과와 다른 허위 사실을 허가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거든요. 제조사는 조작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지만, 환자들과 투자자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됐어요.

◇ 이 노트북은 얼마면 살 수 있나?

미국 온라인 경매에서 각종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트북 ‘혼돈의 지옥’이 약 16억 원에 낙찰됐어요. 중국의 한 인터넷 아티스트가 만든 이 노트북에는 21세기에 유행했던 최악의 바이러스들이 포함됐죠. ‘컴퓨터가 세계에 가할 수 있는 위협’을 상징하는 작품이었지만,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요.

◇ 아이들이 뭘 잘못했는데

지난 28일 일본 도쿄 인근에서 통학 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들이 흉기 난동에 휘말려 2명이 숨지고 17명이 중상을 입었어요. 일본 외무성 직원이었던 30대 남성에게 먼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70m 정도 떨어진 아이들에게 범행을 저질렀죠.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범행 후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해해 의식 불명 상태에요.

/스냅타임

※ 독자들이 새롭게 알고 싶은 주제와 이슈라면 무엇이든 취재해드립니다. 스냅타임이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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