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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태극기 집회 사망 사고, 언론이 숨기고 침묵했나

지난 26일 국회 행안위,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국민의 99%가 모른다. 언론이 한마디도 싣지 않았다"
당시 출고된 기사 확인해보니…사고 당일에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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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당시 대한애국당 대표)가 지난달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의는 지난 25일 있었던 광화문 천막당사 행정대집행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다.

조 공동대표는 “왜 천막당사 투쟁을 하고 있는지 알고 계시냐”고 물은 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던 네분이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이 사건 발생 시기를 묻자 조 공동대표는 “이거 처음 들으셨냐”고 되물은 뒤 “국민의 99%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진 발언은 “언론·방송이 한마디도 싣지 않았다”였다.

조 공동대표는 “지난 질문에도 행안위 국회의원들도 그 사실을 몰랐다”며 “언론·방송에서 숨겼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매체 ‘더 자유일보’도 지난 5월 14일 기사에서 “큰 사고가 났는데도 당시 언론은 이 사건을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당연히 일반 국민들은 이 사건을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처럼 언론이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사망 사고를 보도하지 않고 침묵했을까? 당시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팩트체크했다.

2017년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언론사별 탄핵 반대 집회 사망사고 관련 최소 기사 수. 네이버 뉴스 채널 출고를 기준으로 했다. (그래픽=스냅타임)

집회 참가자 사망 사고는 2017년 3월 10일부터 언론에서 보도됐다. 사고 당일 MBC, SBS, TV조선, YTN, 한국경제 등이 ‘사망자 2명 발생’이라는 문구를 걸고 사고 소식을 전했다. 노컷뉴스와 연합뉴스, 한겨레 등은 “경찰이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는 소식까지 보도했다. 특히 우리공화당과 논조 차이가 큰 한겨레는 “추락한 스피커에 머리 맞고 사망”이라는 내용과 추모의 마음을 전하던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멘트까지 실었다.

이튿날인 3월 11일에는 언론 보도가 더 늘었다. 노컷뉴스와 민중의 소리, 이데일리, 중앙일보 등은 병원으로 이송된 집회 참가자가 사망해 총 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KBS도 경찰이 용의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하루 전 집회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렇다면 한 달 뒤인 4월에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을 땐 조 공동대표의 주장처럼 언론이 침묵하고 은폐했을까? 병원으로 이송된 집회 참가자 중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2017년 4월 19일부터 이튿날인 20일까지 보도된 기사 자료를 파악했다. KBS, SBS, 국민일보, 매일경제, 한겨레 등이 소식을 전했다. KBS는 당시 “탄핵 반대 시위에 참석했다 다쳐 입원 중이던 김 씨가 오후 6시 50분께 숨졌다”며 “종로 경찰서가 부검을 의뢰했다”는 내용까지 실었다.

사망 원인을 분석한 기사도 있었다.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이 사망자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세우고 한 달이 지난 6월 19일 오마이뉴스에서 사진 자료와 함께 사망 원인을 다뤘다.

조 공동대표의 주장과 달리 사망 사고 소식을 전한 기사가 수십 개에 달했다. (자료=네이버 뉴스 갈무리)

조 공동대표와 일부 매체가 주장했던 것과 달리 사고 당일 소식은 물론, 한 달 뒤 추가 사망자 소식까지 모두 언론에서 보도했다. 심지어 당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던 사람들의 생각과 차이가 큰 진보 언론에서도 사망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팩트체크 결과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 더 자유일보의 “탄핵 반대 집회 사망 사고를 언론에서 숨겼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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