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다양한 이야기 속 피어나는 재미…’대화상점’이 그리는 세상

독서모임의 부흥...소확행의 흐름
직장인들의 새로운 취미생활
지적욕구와 관계욕구 동시에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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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상점 김병석 대표님 (사진=대화상점 제공)

독서모임은 지루하고 딱딱할 것 같다?  요즘 말로 ‘진지충’ 들만 모일 것 같지만, ‘대화상점’은 그저 그런 평범한 독서모임이 아니다.  다양한 일을 하는 2030들이 만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며 지적인 대화를 나누는 만남의 장. 최근 밀레니얼 직장인들 사이에선 퇴근 뒤 일상의 ‘소확행’ 을 찾는 모임들이 부흥하고 있다.  우선 혼자서 읽을 때보다 책을 좀 더 곱씹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또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지적욕구’도 충족할 수 있으니 이 곳 작은 아지트에선 매주 이들의 가치관과 세상이 담긴 이야기꽃이 만개한다.  개인이 책을 찾는 수요는 줄었다는데 ‘대화상점’ 같은 독서모임은 외려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스냅타임이 김병석 대화상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김병석 대표는 원래 청년 정책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좋은 정책과 좋은 정치가 만나 어떤 좋은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 까?’ 라는 생각 하나로 정치 쪽에 발을 딛은 그는 여러 청년 제도들이 고안돼도 돌연 폐기 처리가 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는 “기성세대가 정치판을 장악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청년 하나가 아무리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을 해도 바뀌지 않는 이 현실을 몸소 느꼈던 것 같다” 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 만들어진다 한들, 그것을 실행하고 있는 전반적인 시민의식이 향상돼있지 않으면 좋은 정책, 정치가 아무 소용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당시 제가 1년 반째 독서모임을 하나 나가고 있었는데 이게 대안 공동체이기도 하면서 학습공동체로도 이어지더라고요. 대화를 통해서 나 자신도 발견하고 타인과의 생각 차이도 발견하면서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면서 공동체라는 걸 만들면 만들수록 사회가 성숙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공동체들을 많이 만들어서 시민의 교양을 올려주는 일을 하면 시민 의식은 자연스레 향상될 것이고 그에 따른 좋은 제도들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지 않을 까?’ 라는 생각으로 저희 ‘대화상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진=대화상점 제공)

독서모임의 보급화

김병석 대표는 그의 목표를 두루뭉술하게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이란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이거든요. 그렇게 되기 위해선 저희 ‘대화상점’ 같은 독서모임이 많이 보급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단  목표는 시민 의식 강화를 위한 독서모임의 보급화입니다.”

독서모임이 안정적으로 보급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걸까. 그는 세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우선, 진행하는 방법을 알아야 해요. 어떻게 대화를 리드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또 좋은 책이 필요해요. 토론하면서 이상한 책을 선정하면 안 되겠죠. 마지막으로는 좋은 질문이 필요해요. 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질문. 이렇게 세 가지만 있으면 독서모임의 보급화는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봐요.”

(사진=대화상점 제공)

“급체할 때마다 홍대로 갑니다”

‘지적욕구’ 뿐만 아니라 ‘관계욕구’ 까지 충족이 되는데다 피로에 찌든 삶에서 벗어나 마음껏 힐링 할 수 있다는 게 회원들이 대화상점을 찾는 이유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특히 요즘은 직장에 대한 소속감을 잘 못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이 늘고 있다보니까 ‘모임에 대한 소속감’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것 같다”며 “요즘 모임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생기고 있는 걸 보면 이런 문화도 하나의 유행이라고 생각한” 고 말했다.

‘대화상점’의 회원인 이민영 씨는 “책을 읽다 보면 ‘급체’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막힌 혈(?)을 뚫으러 매주 수요일 마다 홍대에 간다. 독서에 대한 급체를 클럽에서 풀기 위함…이 아니라 독서모임에서 풀기 위함이다.” 라는 재치 있는 활동 후기를 남겨 ‘대화상점’의 베스트 리뷰로 뽑혔다.

누구나 한번쯤은 책을 읽다 보면 뭔가 이해도 잘 안 되고 답답한 느낌이 확 들 때가 있을 거다. 독해하기에 너무 어려운 소재의 책 일 수도 있고, 소설 속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생각이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다. 이럴 때마다 ‘대화상점’ 회원들은 매주 모임에 참여하여 여러 사람들의 다양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해석 또는 견해를 들으며 책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또 그뿐만 아니라 일상 속의 소모적인 대화에 지친 사람들이 좀 더 깊이 있는 자기계발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상점에 오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마음의 양식을 위해서 말이다.

(사진=대화상점 블로그 캡처)

바쁜 현대인들이 과연 매주 토론을 위해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했다.  김대표는 이를 이렇게 답한다.

“애초에 책을 선정할 때 그렇게 읽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책을 고르진 않기 때문에 모임에 대한 접근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 저희가 책에 대한 지적인 대화만을 하며 지식을 뽐내기 위해 모였다기 보다는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면서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모임에 대한 부담감을 갖진 않으셔도 됩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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