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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배달 리뷰에 결국.. 사장님 분노 "딴 데 가서 먹어라"

(사진=이미지투데이)


"배달 리뷰에 욕설, 조롱..  배달 요구 사항에 사소한 심부름까지 요구.."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 음식에 대한 고객 리뷰가 논쟁이 되고 있다.

30일  한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리뷰에 분노한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재 20만 6000여 명이 조회한 인기글로 올라와 있다.

(사진=요기요 리뷰)


이에 대해 대다수가  리뷰 쓴 고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사장 열받을 만하네, 저런 진상한테 고객 대접해줄 필요 없다", "시대가 어느 시댄데.. 저 리뷰 쓴 사람 머릿속엔 아직도 고객이 왕이다라는 문화가 있는 건가.. 황당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몇몇 네티즌은 사장의 댓글이 좀 너무하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둘 다 수준 똑같다.. 맛이 좀 별로였다는 리뷰에 사장 댓글이 공격적으로 적혀있는 업체가 은근히 많다 "며 "그곳은 주문 안 한다"고 말했다.

조롱 어린 리뷰를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욕설은 기본이다. 잘생긴 배달원을 보내달라고 하거나 심지어 오는 길에 무엇을 좀 사 오라고 시키기까지 한다. 이에 대해 이민주(가명·22·여) 씨는 "가끔 배달 리뷰를 보면 과도한 악성 리뷰가 많다"며 "그런 사람들은 음식을 먹지도 않고 하나하나 꼬투리 잡아서 문제를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민(가명·28) 씨는 "평소에 배달 앱을 이용해 음식을 많이 먹는다"며 "리뷰를 꼼꼼하게 읽고 주문하기 때문에 리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좋지 않은 리뷰나 댓글싸움을 볼 때마다 피로감이 오른다"며 "그러한 리뷰를 남긴 분도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똑같이  안 좋게 대응하는 사장님도 많고 너무한 리뷰를 쓴 것 같아도 뭔가 꺼림직한 것이 있어 그 곳에서 주문하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좋은 리뷰에 대한 유혹도... 리뷰 대행 서비스"

한  곱창집 점주는 "좋지 않은 리뷰가 달리면 바로 매출에 타격이 온다"며 "입맛에 안 맞는다는 평이 올라오면 다음 날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범람하는 리뷰 속에서 소비자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리뷰를 조작해서 올리는 대행업체까지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 '배달의 민족'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2개월 간 약 1만 2000건의 불법 리뷰를 적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리뷰가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되다보니 이를 악용하는 점주가 생기고 있다"며 "허위 리뷰는 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앱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단호히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뷰를 실시간으로 감시·감독하고 불법이 적발된 업주들에게는 계약 해지 등 처벌을 내리고 있다"며 "고객에게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갑질 심리 있어.. 피해 의식 화풀이", "무조건 소비자 편 보다는 적절한 규제와 양보 문화 필요"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배달을 시키면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심한 요구를 할 수도 있겠지만 갑질 심리가 있을 것 같다"며 "속상한 일이 있어 박탈감이나 피해 의식을 배달 리뷰에서 화풀이하는 심리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달 리뷰를 악용하는 것에 대한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무조건 소비자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공정위원회 같은 감시기관을 통해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궁극적으로는 무엇보다 인터넷 문화의 성숙이 필요하다"며 "서로 양보하고 자제하는 문화를 갖추고 더 발전된 시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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