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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동성애자 증오 범죄…올 여름 더위도 '활활활'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달 영국에서 동성애자 증오 범죄가 발생하자, 네티즌들이 공분을 쏟아냈어요. 가해자 10대 남성들은 최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죠. (자료=트위터 갈무리)


첫 번째/ 진짜 ‘떠나야 할 사람’은

영국에서 발생한 동성애자 증오 범죄. ‘무서운 10대’는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 증오 범죄요?

증오 범죄(Hate crime)는 인종이나 성별, 종교, 성적 지향을 증오하면서 생긴 범죄를 말해요. 다른 말로 혐오 범죄라고 부르죠!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이나 인종이 다르거나, 종교 갈등이 심할 때 발생하는데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증오 범죄는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집단인 ‘KKK단’이에요. 19세기부터 활동한 KKK단은 흰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미국 흑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일삼았죠. 그로부터 두 세기가 지난 지금, 영국에서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 다른 증오 범죄가 일어났어요.

◆ 영국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 “이 나라를 떠나라”

· “나의 성적 취향을 감추는 일은 없다

증오 범죄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크리스(29)와 멜라니아 헤이모나트(28). 이들은 지난달 30일 버스를 타고 가다가 10대 남자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했어요. 가해자들은 “둘이 키스 해보라”며 조롱하기도 했죠. 심지어 소지품까지 강탈해갔어요. 무차별 폭행에 헤이모나트는 코뼈가 골절됐죠.

증오 범죄로 충격에 빠진 영국. 헤이모나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나의 성적 취향을 감추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면서도, 폭행 후유증 때문에 두려운 모습을 내비쳤어요. 그녀의 친구들이 “영국을 떠나라”는 말도 내뱉었다고 전했죠. 동정과 혐오의 시각이 공존하면서 영국 사회도 계속 시끄러운 상황. 한편 가해자들은 경찰에 체포돼 지난 25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어요. 심지어 그 중 한 명은 대마초 소지 혐의도 있다고 하니... 절레절레.

◆ 영국은 동성애가 불법인가요?

영국은 1998년 동성애 허용의 기반이 된 인권법을 통과시켰고, 2006년에 동성애자 차별을 불법으로 명시한 평등법이 제정됐어요. 지난 2014년부턴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에서 동성 결혼도 허용됐죠. 정치인들도 동성애에 긍정적인 의견을 밝혀 왔는데요. 윌리엄 영국 왕세손은 “자녀들이 커밍아웃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괜찮다”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걱정된다”며 불안한 속내도 덧붙였어요. 여전히 동성애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전 주지사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혐오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많은 시민이 시위에 나섰어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엘 푸에블로!

누군가의 “사퇴하세요!”가 푸에르토리코에서 나왔다면.

◆ 푸에르토리코 이야기인가요?

이번 문제의 장본인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주지사에요. 영국에서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면 여기는 혐오 발언이 나왔죠. 논란의 중심에 선 장본인은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그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대화 도중 막말을 내뱉었고, 언론에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왔어요. 홍콩 시위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시민이 시위에 참여했는데요. 푸에르토리코 7분의 1 수준인 50만 명이 시위에 동참했어요.

◆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

이른바 ‘챗 게이트’라고 불리는 이 사건에서 로세요는 동성애자,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혐오 발언을 내뱉었는데요. 먼저 가수 리키 마틴이 ‘맹목적 남성 우월주의적인 동성애자’라며 조롱했죠. 미국의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매춘부’라는 발언도 나왔어요. 지난 2017년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희생자들을 주제로 한 이야기도 나왔죠. 이 가운데 로세요의 측근이 야당 소속인 모 시장을 “총으로 쏘고 싶다”고 말하자 로세요가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답했어요. 챗 게이트가 점점 커지자 로세요는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한다”며 “주지사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그러나 시위대는 로세요의 퇴진을 요구했죠.

◆ 결국 사퇴했나요?

챗 게이트의 피해자인 가수 리키 마틴까지 주지사 퇴진 시위에 동참하면서 대규모로 번졌어요. 시민들은 “주지사가 물러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고 주장했는데요. 결국 로세요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퇴진 의사를 밝혔어요. 챗 게이트가 벌어진 지 12일 만이었죠. 시민들은 “드디어 해냈다”고 외치며 승리를 만끽했어요. 로세요가 사퇴하면서 푸에르토리코의 행정은 완다 바스케스 법무장관이 대행하게 됐어요. 원래 1순위로 대행을 맡아야 할 국무장관도 문제의 채팅방에 있었고, 로세요보다 먼저 사퇴해 버렸거든요!

프랑스 파리에 섭씨 40도가 넘는 더위가 다가오면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어요. (사진=로이터)


세 번째/ 낮 기온이 활활활!

올여름 프랑스 파리이집트 카이로, 어디가 더 뜨거울까요?

◆ 음... 적도랑 더 가까운 카이로?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카이로보다 파리가 더 뜨거웠다고 전했어요. 최근 서유럽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는 최고 42.5도를 달성했어요! 벨기에, 네덜란드 등 인접 국가들도 뜨거운 날들을 보냈죠. 심지어 독일 북서부 지역에서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는 소식도 있었고요. 항상 무난한 여름을 보냈던 시민들도 당황한 기색이었죠.

◆ 왜 이렇게 더워진 거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온 뜨거운 바람이 서유럽으로 몰렸기 때문이죠. 대서양에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건조한 공기가 서유럽을 강타했거든요. 이를 두고 기상학자들은 ‘뉴 노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한국처럼 뜨거운 여름을 보내게 될 서유럽의 새로운 모습이라는 얘기. 갑작스러운 폭염으로 원자로가 멈추고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되는 등 각국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생사 엇갈린 자사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부가 전북 상산고를 일반고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러나 함께 평가를 받은 경기 안산동산고는 일반고로 전환하게 됐죠. 교육부는 전북 교육청의 높은 평가 기준점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일부 평가에서 재량권 일탈에 해당한다고 평가했어요.

◇ “마두로, 그만두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주변인들이 미국으로부터 강한 제재를 받고 있어요. 마두로가 부정선거와 경제난 등으로 지탄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의붓아들까지 확대됐죠. 이번엔 식품 계약을 부풀려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13개 단체와 10명이 제재 대상에 올랐어요.

난민선 전복 사고

유럽으로 가는 이민자들이 탄 배 3척이 아프리카 리비아 인근에서 전복됐어요.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약 140명이 구조됐고 250명이 실종된 상태에요. 적지 않은 난민들이 해상 사고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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