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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이주 여성을 향한 무차별 폭행…그가 ‘포기한 것’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베트남 출신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김 모 씨가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했어요.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그가 ‘포기한 것

사실 ‘인간이 세상에서 제일 나쁘다’는 깊은 뜻을 알고, 미리 인간을 포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어휴

SNS에 누군가 맞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어요. 지난 4일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발생한 가정 폭력. 남편 김 모 씨가 아내에게 발길질에 주먹질까지 저항할 틈도 없는 무차별 폭행을 가했죠. 피해자는 베트남에서 이주해온 30대 아내. 심지어 그 옆에는 두 살배기 아들이 폭행당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약 2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내가 폭행당하는 모습, 갓 난 아들이 찢어지게 우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고요. 누군들 보고서 가 안 날 수 없는 상황이었죠. 폭행이 멈추자 여성은 울고 있는 아들부터 달래줬어요. 김 씨는 영상에서 보이지 않았고요.

◆ 대체 무슨 생각으로?

·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

최초 신고자에 따르면 이 가정폭력범은 아내의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다고 해요. 영상 속 김 씨는 욕설과 함께 “음식 만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여긴 베트남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이어 배달 음식을 시켰는지 치킨을 먹으라고 윽박질렀죠. 경찰에 긴급 체포된 김 씨는 지난 8일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서 “언어가 달라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고 해명했어요. 그러나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여전히 김 씨가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며 반성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보도됐죠.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면서 국민들은 그야말로 화가 잔뜩 난 상황.

◆ 아내와 아들은 어떻게 됐죠?

아내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4주를 넘는 상황이라고 해요. 김 씨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곧장 아내와 아들을 쉼터로 후송했죠. 물론 가정폭력범과는 분리된 상태. 경찰은 쉼터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두 사람의 치료와 후속 조치를 모색하고 있어요.

한편 이 사건으로 해외 이주 베트남 여성들의 생활상이 다시 문제로 떠올랐죠. ‘베트남 처녀’를 데려가라는 현수막부터, 결혼에 이주까지 해줬더니 폭행도. 왜 인간을 포기한 그들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해주지 않는 걸까요.

경기 안산시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한 남성들이 검거됐어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명예 일본인 수여식

요즘 평범한 일본인들은 그런 짓 안 해요.

◆ 명예 시민증이라도 받았나요?

지난 6일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 광장에서 술에 취한 남성 4명이 일을 벌였어요. 안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들이밀며 모욕했죠. 이 모습을 보던 시민 한 명이 남성들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시비로 이어졌어요. 이 모습은 그대로 인근 CCTV에 찍혔고, 2명이 경찰에 검거됐죠.

◆ 처음엔 일본인인 줄 알았다면서요?

남성들은 시비가 붙은 시민과 대화하면서 ‘조센징’ 같은 일본어를 사용했다고 해요. 그래서 신고한 시민은 물론 경찰도 한국 사람이 아닌 줄 알았죠. 그런데 이게 웬걸. 검거하고 보니 모두 한국인들이었어요. 그저 일본어를 조금 아는 정도였죠. 검거된 남성들은 “술에 취했고 장난기가 발동했다”며 해명한 상태. 차라리 일본에서 온 극우 관광객이었으면 화나지만 이런 일이 있을법한데 말이에요.

◆ 처벌은 가능한가요?

경찰은 침을 맞은 게 사람이 아니라 조형물이라서 모욕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목적이 분명하거든요. 이로 볼 때 경찰은 소녀상을 관리하는 주체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요. 과거에도 한 극우 일본인이 서울 일본대사관 터 앞 소녀상에 말뚝을 묶어 명예훼손으로 기소됐죠.

추울 것만 같았던 미국 알래스카의 온도가 섭씨 32도로 최고치를 달성했어요. (사진=AFPBB)


세 번째/ 뜨겁지만 추울 것 같아

우리에게 빙하 이미지로 가득한 알래스카, 기온이 얼마였을까요?

◆ 춥지 않나요?

얼음 가득할 것 같은 미국 알래스카주도 사실 여름에는 극지방처럼 추운 곳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 알래스카가 폭염 때문에 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NPR 방송은 “앵커리지 국제공항이 사상 처음으로 화씨 90도를 공식 기록했다”고 전했어요. 한국에서 쓰는 섭씨로 환산하면 약 32도!

◆ 얼마 만이죠?

지난 1969년 6월 알래스카주는 섭씨 약 29도를 기록했어요. 그 후 이번 32도 기록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죠. 지구 고온 현상으로 알래스카의 온도 또한 평년보다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산악 마라톤 출전 선수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해요. 낮은 기온에 익숙한 주민들의 불편도 덤. 또 평소에 교통 경로로 이용됐던 강이 녹으면서 차량 이동에 제한이 생기고 있죠.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괜찮아, 그냥 앉아 있어~

중국 랴오닝성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LED 배지를 달고 다니는 한 노인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어요. 다롄에 거주하는 류 씨는 늘 배지를 달고 대중교통을 타며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고 이야기했죠. 하지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자 아예 배지를 달고, 서 있는 것도 편하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해요.

◇ 차라리 장마를 주세요

비가 올 듯 한데도 로만 장마가 시작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장마철은 맞지만, 일본 남쪽 해상에 걸친 장마전선이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면서 불쾌지수 높은 사람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죠. 기상청도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장마전선 흐름을 감시 중이라고 해요.

◇ 여기야 여기!

네이버가 경기 용인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립을 철회하면서 다른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요! 당초 네이버는 용인시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포기했죠. 이에 러브콜을 보내는 지자체들이 늘면서 네이버는 싱글벙글!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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