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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캠퍼스] "지금도 아빠가 성적 검사"...취업난이 낳은 '학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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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caption]

"초중고 때처럼 대학생까지 부모님께 학점눈치.. 고민입니다" "지금 대학생이 돼서도 성적성적... 돌이켜보면 성적때문에 죽고 싶단 생각도 참 많이 한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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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판 캡처)[/caption]

지난달 26일 한 포털 사이트에 대학생 성적 스트레스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2만 7000여명이 조회한 인기글로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취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학점 4.2를 받아도 만족이 없는 부모님, 잘했다는 소리 듣고 싶어요.."와 비슷한 고민들이 수두룩하다.

"과반수가 학점 스트레스 받는다고 응답.."

최근 스냅타임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70%정도의 대학생이 "학점에 스트레스를 받는가"의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어떤 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지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를 받는 점" , "부모님의 압박과 동기들 사이에서 점수를 잘 받아야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같이 답했다.

한 응답자는 "학점 말고 분명히 다른 역량이 필요하긴 하지만, 학점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명히 중요한 것은 맞다"며 "학점이 성실한 지와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데 가장 신뢰할 만한 기준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스트레스 받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장학금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다"며 "장학금 뿐만 아니라 기숙사도 못 살게 될 수 있어 두렵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가 만족할 만한 학점인지에 대해서는 40%에 달하는 응답자가 "4.4이상이다"라고 답했으며 대다수가 "3.8은 돼야 안심이 된다"고 답했다.

"경쟁심화, 취업난 심각해 악순환 고리 만들어져.."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대학의 이의신청 기간에 학생과 교수 사이에 학점 갈등도 빈번해지고 있다. 대학생 김민수(가명·26)씨는 "평점 0.01점에도 취업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학점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학점경쟁이 심해졌다"며 "대부분의 전공과목은 상대평가로 A, B, C의 학점을 주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학점이 후한 교수님이나 교양과목으로 쏠리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과거보다 경쟁이 더 어렵고 취업은 되지 않고 학점경쟁을 더 하게 되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학생을 탓하기보다는 그렇게 만든 사회와 대학이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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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caption]

"학점 대체할 다른 협업능력, 실무역량 필요"


대학생 이성주(가명·23·여)씨는 "학점을 대체할 다른 역량이 필요하다"며 "협업하는 능력, 원활한 교우관계에서부터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까지 협업하는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능력에는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요, 때로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거나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또 "자격증 같은 실무에 투입되었을 때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 경험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학점은 이론적으로 공부한 것을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도움되는 것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대학생 김수진(가명·24·여)씨는 "미국대학은 패논패 과목이 많다"며 "교환학생을 1년 정도 했는데, 한국에 있을 때에 비해 학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없었다"라고 말했다. "여기는 학점에 대해 한국보다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라며 "이러한 미국의 분위기가 부러울 때가 가끔 있다"고 밝혔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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