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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슈트' 입는 BTS...남녀가 아닌 내가 중요!! 젠더 뉴트럴 Z세대

(사진=The Phluid Project)


여성용, 남성용이 무슨 소용이야? 그냥 나답게 살자!

'2019년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젠더 뉴트럴’을 아시나요?'

말 그대로 젠더, 즉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얼핏 들으면 ‘유니섹스’와 비슷하게 들리지만 완전히 똑같은 개념은 아니다. 유니섹스가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젠더 뉴트럴은 성별을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려는 관점이다.

최근 성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개인의 매력 어필이 중요해지고 있다.  여자라고 해서 또는 남자라고 해서 스스로 제한을 두지 않고 마음껏 개성을 뽐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성들에게 뷰티 문화가 확산돼 ‘화장하는 남성’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또 여성들은 여성스러운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을 벗어난다는 의미의 ‘탈코르셋 현상’이 등장했다. 해외 사례를 비춰볼 때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젠더 뉴트럴 현상이 거세진다는 분석이다.

패션 업계에 부는 젠더 뉴트럴 

젠더 뉴트럴은 유행에 민감한 패션업계에서 먼저 불고잇다. 작년 3월초에 미국 맨해튼에서 ‘The Phluid Project’ 라는 세계 최초 ‘젠더 프리’ 컨셉의 의류 브랜드가 론칭 됐는데, 심지어 마네킹까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The Phluid Project)


또 구찌, 발렌시아가, 캘빈 클라인은 성별을 구별짓지 않는 '남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스파 브랜드인 자라는 '언젠더 라인'을 론칭했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남성 의류 브랜드는 자사 패션쇼에 여성 모델을 세우며 성별을 따로 구분 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최근 여성 패션의 전유물 같았던 '클러치백' 조차 남자들이 들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여자는 남자의 옷인 슈트를 입고 남자의 영역인 직장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해 남자 이상의 권위를 가지겠다는 의지가 담긴 '파워슈트'라는 용어도 나왔다.

젠더 뉴트럴 룩의 가장 큰 매력으로 하나 꼽자면,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나와 어울리겠다'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제약 없이 그 옷을 선택할 수 있는 것 이다. 옷을 고르는 기준이 그때 비로소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사진=네이버TV캡처)


드라마 속 젠더 뉴트럴...여성 임원, 대표 시대 

젠더 뉴트럴 트렌드는 드라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올해 1월에 종영한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송혜교와 박보검의 헤어스타일을 비교해보면, 송혜교는 카리스마 있고 남성스러운 숏컷을 하고 있고, 박보검은 거의 단발에 가까우면서 곱슬기가 있는 여성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 초기 두 캐릭터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헤어스타일로만 두고 봐도 성별의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또 극중 송혜교의 직책은 호텔의 대표이고 박보검은 신입사원으로 나온다. 드라마 속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직급을 갖는 다는 것 자체가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인 능력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최근 드라마 속 여성들은 더이상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연약한 여성이 아니다. 그들은 남자보다는 자신의 삶과 능력이 더 중요한 커리어 우먼이다. 한창 방영 중인 검블유 속 여자 주인공인 임수정은 성취직향적인 대기업 임원이고 오히려 남자 주인공 장기용이 10살 연하 자유로운 영혼이다. 10년전과 비교하면 남녀의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BTS가 입는 핑크 슈트...분홍 컬러 여성 전유물 편견 깨

젠더 뉴트럴이 유행을 끌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는 아이돌들의 의상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 4월에 공개된 방탄소년단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 영상에서 7명 전원이 재킷, 셔츠, 신발까지 핑크색으로 맞춰 입고 등장했다.  또 아이돌 세븐틴은 지난 1월에 열린 미니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모든 멤버가 핑크 슈트를 맞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처럼 태어날 때부터 핑크는 '여자의 색'으로 규정돼 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핑크색에 대한 해석이 뒤집혔다"며 우리의 인식 변화에 대해 말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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