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를 위한 뉴스

snaptime logo

7만원 갚으라니깐 사람잃고 싶냐는 '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진=네이트 )


"겨우 7만 원 안 갚았는데... 사람 잃고 싶냐는 친구"

지난 14일 한 사이트에는 "7만 원 갚으라니까 안 갚는 친구... 고민입니다"라는 글이 14만 여명이 조회한 인기글로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구에게 7만 원을 빌려주고 못 받았다"며 "줄라고 하니까 친구가 사정을 호소하며 치사하게 왜 그러냐"고 했다고 한다.

사연은 이렇다. 방세가 부족한 친구에게 7만 원을 빌려줬는데 한  달이 지나도 안갚아 달라고 하니  다음 달에 준다고 자꾸 미룬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7만 원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친구는 진짜가 아니다"라며 "돈 받고 친구관계를 정리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게시글에는 "친구가 돈빌려달라는데 어떻게 거절하죠?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돈거래 하면 안 되는 군요"와 같은 글이 수두룩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주 수입원 없는 청년들에게 많이 발생"... 그래도 지양

친구의 사정이 딱해 믿고 빌려주면 연락이 어려워진다. 그렇게 돈 문제가 친구관계에 큰 스크래치를 남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주 수입원이 없는 대학생이나 청년에게 많이 생긴다. 알바비가 밀려 돈이 급하면 어쩔 수 없이 친구에게 빌린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소비패턴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갚지 않는 일도 부지기수다. 그렇지만 친한 친구 사이를 잃을까 봐 빌려준 사람은 참는다.

그렇게 사태는 악화된다. 화제가 된 글에서도 "이 친구는 딱히 일은 안하고 그때마다 알바 대타 자리 나면 일 당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입이 불안정한 젊은 세대들은 돈에 대한 신용도가 낮아 친구 사이에서 해결 하기도 한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친한 친구면 빌려주는 사람 많아... 현명한 대처 필요"

돈을 빌려주지 않고 친구 사이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돈이 없다고 하는 것. 하지만 가까운 친구는 내 재정 상태를 알기에 다른 방법도 필요하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 타임에서 대학생 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7명이 "빌려준다"라고 말했다. "절대 안빌려준다"는 의견도 한 두개 있었지만 대부분이 "친하면 빌려준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 응답자는 "내 생활에 지장 가지 않을 만큼만, 안 받을 돈이라고 생각하고 빌려준다"며 "액수 많으면 처음부터 돈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갚을 거라는 신뢰가 있으면 빌려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와의 돈거래는 되도록이면 안 하는 것이 좋다. 설령 빌려 주더라도 못 받는다고 생각하고 잊는 것이 좋다. 왜 빌려주는 사람이 힘든 입장에 처해야 하는지 억울하기도 하다. 되도록이면 빌리지 말고 친구의 돈을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빌리는 입장이라면 언제 어떻게 갚을지 계획을 말해주는 것이 친구에 대한 예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돈을 빌리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언제나 각자 다른 심리적 인지 편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돈을 빌린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적은 돈이어서 친구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빌려준 것이라기보다는 친구관계의 신뢰를 훼손시킬까 봐가 더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돈 관계만큼은 금액이 작고 크고를 떠나 분명하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돈을 떼먹은 친구를 신뢰관계를 저버린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가심비까지 확인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당연한 문화 특성이다"고 설명했다.

/스냅 타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