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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희로애락 나눌것” 청년 위한 길 택한 정현곤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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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선배들 장난 때문에 내기로 시작했는데 허허허.”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 설립 계기를 묻자 정현곤 이사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얘기를 꺼냈다. 부산에서 진행했던 1회 리더십 아카데미 당시 선배들이 “너는 이런 거 못하지?”라며 장난으로 말하길래 오기로 시작했다며 운을 뗐다.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정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청년 정책에 대한 진정성과 간절함이 가득했다.

내달 21일 ‘제3회 청년의 날’ 행사 준비에 분주해 보였지만 사무실에 들어선 기자를 반갑게 맞아줬다. ‘고용절벽’, ‘취업난’이라는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 앞에서 정 이사장은 “우리와 힘을 합쳐서 가자”며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청년의 날 기념일 재정을 위해, 그리고 나아가 청년 정책 입법과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 만들고 싶다는 정 이사장과 청년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발언하고 있는 ‘청년과 미래’ 정현곤 이사장 (사진=정현곤 이사장)

청년들의 대변자 역할. 지역 대학들 고충 해결을 위해 시작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정 이사장은 “날이 더운데 올 때 힘들지 않았냐”며 말을 건넸다. 처음 본 인턴기자에게도 친근하게 말을 걸어준 덕에 인터뷰 진행이 수월했다. 자리에 앉아 가장 먼저 청년과 미래가 어떤 단체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다. 정 이사장은 “청년들이 가진 고민을 어떤 것이든 고민하고 풀어나가려는 단체”라고 말문을 열었다.

“좀 거창하게 얘기하면 청년들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이고 보통 정부에서 못하는 일들을 우리가 찾아내서 사업화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청년의 날 행사와 오래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리더십 아카데미,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등의 행사도 청년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내기’로 청년과 미래를 이끌게 된 배경이었던 리더십 아카데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걸까. 1회 리더십 아카데미는 부산에서 첫 시작을 했다. 부산 지역 청년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중앙과 지방의 격차 문제를 실감했다. 서울에는 명사들이 강연을 많이 오지만 지방에는 오지 않는다는 부산 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게 발단이 된 것이다. 반응이 좋자 그 뒤로 전주와 광주 등에도 영역을 넓혀 리더십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리더십 아카데미로 시작했지만 몸집을 불려 청년과 미래가 생겨난 것이다.

청년의 날 행사를 앞두고 회의를 하고 있는 청년과 미래 임원들 (사진=민준영 인턴기자)

청년의 날  9월 셋째 주 토요일 원해

인터뷰 도중 사무실 벽면에 붙은 ‘청년의 날 행사’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청년과 미래는 ‘청년의 날 기념일을 제정하자’는 취지로 매년 9월 청년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청년의 날 행사는 시작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2016년에 청년의 날을 만들겠다고 기자회견을 할 당시 국회의원과 사회 유명 인사들은 “대한민국에 청년의 날이 없느냐”라며 낯설어할 만큼 청년의 날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는 “기념일 뿐 아니라 청년의 날 축제를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고 함께하자는 취지도 있다”라며 청년의 날 축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3회 차 행사를 거듭하면서 이제 국회의원들과 청년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작년 여·야 합의로 청년기본법안에 청년의 날 기념일 지정이 명시되면서 청년의 날 지정 가능성을 높아졌다. 올해 안에 법안이 통과된다면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달력에 적힌 청년의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 이사장의 바람대로 이뤄지기는 어렵겠지만 그가 원하는 청년의 날 기념일은 언제일까. UN세계청년의 날인 8월 12일로 정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날이 더워 9월 셋째 주 토요일이 가장 적절할 거 같다는 꽤 구체적인 답변을 내놨다. “휴일인 토요일로 정해서 많은 청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그는 청년과 미래 활동을 하면서 아쉬운 점도 털어놨다. 청년들 사이에서는 제안이 많은데 재정적 여건상 전부 수용하지 못할 때가 아쉽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재정적 문제나 정책, 인적 네트워크가 결합해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끌어올려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취업한 청년들이 “청년과 미래 활동을 통해서 사회에 나와보니 사회생활에서 출발이 다르다”고 인사 하러 오는 날에는 정말 뿌듯하다며 웃었다. 몰랐지만 사회에 나가보니 청년과 미래에서의 활동이 성장통이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청년과 미래 로고 (사진=’청년과 미래’ 홈페이지)

멘토멘티 시스템 적극 활용.. 희로애락 같이 한다

청년과 미래는 인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수익사업 기관이 아니라 어떻게 지원을 하는지 궁금했다. 정이사장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한다”고 했다. 가령 인턴기자의 경우 관계 언론사와 협의를 통해 자리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인터넷신문협회 소속 언론사에서 인턴을 필요로 하면 자체 프로그램을 거쳐 검증된 인력을 알선해주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특히 이번에 주최한 IT 벤처 스타트업 취업박람회도 포스코와 영등포구청, 청년과 미래 3자 공동주최로 개최했다면서 “IT분야 지망생들에게 상담도 하고 지역도 연결해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지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멘토-멘티 프로그램도 이곳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정치인과 업계 전문가를 섭외하는데 어렵지 않았을까. 정 이사장은 “어려웠다기보다는 다들 바빠서 조율과정을 맞추는데 섬세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을 정치 분야로 극대화해 대학생 국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청년들의 입법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청년정책에 대한 선언적 제안보다는 청년들이 직접 청년 정책 법안을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다듬는게 진정한 청년정책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도 잊지 않았다. 정이사장은 “과거에 비해서 개천에서 용 나는 신분 상승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힘들지만 주저앉지 않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또 청년들이 겪는 희로애락을 같이 공감하겠다는 말도 더했다.

/스냅타임 민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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