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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되고 싶니]직장생활 10년.. 2억 모은 비결은

짠돌이 브이로그 '강과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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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5살이나 처먹고 4평 원룸에 사는 이유’

조회수 234만에 달하는 이 영상 하나로 짠돌이 유튜버 강과장은 그야말로 ‘떡상(갑자기 뜨는 현상)’을 했다.  2000여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가 2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사실 이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취직을 해 서울로 갓 상경한 강 과장이 자기 한 몸 간신히 누일만한 원룸 생활이 적나라하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화장실마저 밖에 있어 겨울이 되면 동파를 걱정할 정도였다. 차라리 영화 ‘기생충’의 반지하가 호사스럽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그의 짠돌이 생활은 유튜브의 호소력 있는 소재가 됐다.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으로 10년 직장생활 동안 2억원을 저축한 그의 생활은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사실 그 자신도 ‘짠돌이 브이로그’가 이렇게 큰 호응을 얻을지는 몰랐다고 했다. 자고 나니 유명 스타가 됐다는 말이 딱 떠오른다. 유튜브 대세 짠돌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강 과장을 이데일리 본사에서 만났다.

 

◆돈 안 쓰는 게 가장 쉬웠어요

강 과장의 첫 월급은 25만원. 이후 서울로 올라와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110만원 정도다.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그의 월급은 여전히 200만원이 넘지 않는다. 흔히 사람들은 저축과 절약은 돈이 많이 벌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를 보면 한낱 변명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그는 월급의 70% 이상을 저축한다. 처음 직장생활 3년간 돈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잤고 또다시 아침 일찍 출근을 했다. 그는 “돈 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니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다”며 “지금은 절약하는 일이 크게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짠돌이 생활을 오래 지속하려면 강 과장처럼 스트레스 없이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누구나 강 과장처럼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돈 쓰는 일에 크게 취미가 없다”고 했다. 비싼 옷을 입은 것도, 고가의 차는 타는 것도, 넓은 집에 사는 것도, 하면 좋겠지만 못해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고 했다. 지금도 그는 서울 광화문 직장 근처 좁은 원룸에 살지만 “그럭저럭 살만하다”고 했다. 식비도 거의 쓰지 않는다.  4000~5000원 어치 고기를 일주일 내내 먹지만 크게 물리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짠돌이 브이로그를 하면서 예전보다 더 절약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야식도 시켜먹고 외식도 하고 했었는데 구독자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보는 눈이 많다보니 함부로 쓸 수가 없다”며 웃었다.

 

◆자극 컨텐츠에 피로감…진정성 있는 컨텐츠에 열광 

강과장 브이로그의 인기는 자극적인 컨텐츠에 지친 사람들의 피로감을 알 수 있게 한다. 그의 영상 편집은 투박하기 짝이 없다. 누가봐도 대충한 듯한 느낌이다.  화면도 어디서 가져온 듯한 움짤 등으로 구성됐다. 그는 “사실 미루다 미루다 더이상 미루면 못 만들것 같아 ‘4평 원룸’ 영상을 만들었다”며 “퇴근 후 집에 와 편집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올리진 않았다”고 했다.

얼마전 구독자 10만명 돌파로 실버버튼을 거머쥐었지만 유튜브는 여전히 2순위다. 여전히 빡센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유튜브 편집에 활용한다. 그는 “직장생활에 충실하고 싶다”며 “유튜브를 1순위로 두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했다. 다행히 그의 직장은 유튜브 제작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직장 동료들이 응원을 해 줄 정도로 훈훈하다. 그의 짠돌이 컨텐츠가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고 있는 덕분이다.

최근 시작한 컨텐츠는 구독자들의 가계부를 분석해주는 영상이다. 그가 직접 구독자들이 보내준 가계부를 보고 지적을 해주는 것이다. 그는 “가계부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구독자들이 이메일을 보내줬다”며 “꼭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 위주로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 분석의 주요 내용은 그의 잔소리지만 특유의 유머가 섞여 있어 들어도 불쾌하지 않다.

강과장 브이로그의 인기 비결은 뭘까. 그는 ‘완성되지 않는 날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대부분 재테크의 정점을 찍은 사람들이 구독자들을 가르치듯이 영상을 만들지만 그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며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구독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작은 포부를 드러냈다.

/스냅타임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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