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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과 열사병 사이, 한여름 내 몸을 지켜라!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8월 초, 한국은 무더위가 기승이다. 이런 여름날 최고의 피서지는 산도 바다도 아닌 에어컨 바람 나오는 실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에어컨 바람만 쐬자니 냉방병에 걸릴 것 같고, 야외에서 나들이를 즐기자니 열사병이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금방 음식이 상하는 푹푹 찌는 날씨에 뭐라도 잘못 먹었다가 식중독이 걸리기도 십상.

일거수일투족이 조심스러워지는 여름,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질병들과 해결책, 그리고 그 예방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사진=이미지투데이)


#1 이름은 비슷, 증상은 천차만별, '일사병&열사병'

일사병과 열사병은 한여름 가장 흔히 보이는 신체 이상 증상이다. 비슷한 이름을 가졌기 때문에 둘을 헷갈려 하기도 하는데, 쉽게 말하면 일사병보다 더 심한 증상이 열사병이다. 두 증상 모두 햇볕이나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나타나며, 이때 심부 체온이 37~40도 사이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없으면 일사병,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이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으면 열사병이다. 특히 열사병은 여러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어 즉각적으로 처치하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다.

우선 일사병에 걸리면 심박동이 빨라지고 땀을 많이 흘리며 어지러움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약간의 정신 혼란이나 실신을 겪을 수 있는데 서늘하게 휴식을 취해주면 30분~1시간 이내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반면 열사병에 걸렸을 땐 40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무한증(땀이 나지 않는 증상), 헛소리를 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의식 장애가 수반된다. 이때는 즉각적인 냉각요법이 제일 중요한데, 우선 열사병의 원인이 되는 환경에서 환자를 멀리 이동시키고 의복을 제거한 뒤에 물이나 젖은 수건 등으로 환자의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땐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사병 및 열사병은 원인만큼이나 예방법도 간단한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걸 피하는 게 중요하다.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작업이나 운동을 할 때는 그늘처럼 시원한 곳에서 자주 쉬어주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 에어컨 바람을 조심해! '냉방병'
요즘 같은 여름에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앞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부작용이 있는데, 바로 현대인의 질병 ‘냉방병’이다. 냉방병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때 생길 수 있는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을 말한다. 냉방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①감기 바이러스, ②냉방기 내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Legionella)’ 세균, ③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 쌓인 각종 화학성분들이 있다. 보통은 환기나 에어컨 필터 청소를 통해 원인이 되는 실내 환경을 개선하거나 감기 증상이 가라앉으면 냉방병은 거의 없어진다.

냉방병 예방법으로는 에어컨 온도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지 않고,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 2~4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키고 자주 외부에 나가서 바깥 공기를 쐬는 것 등이 있다. 또 에어컨 필터를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해주면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 구토와 설사는 자연스런 반응!? '식중독'

여름철 뉴스 단골 토픽 중 하나가 바로 ‘식중독’ 사고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각종 균이 쉽게 번식하고 음식물도 금방 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익히 알면서도 쉽게 겪는 게 바로 식중독이다.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인데, 식중독균은 대부분 4~60도 사이의 온도에서 증식하며 35~36도 내외에서 번식 속도가 가장 빠르다. 따라서 더운 음식은 60도 이상, 찬 음식은 4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이 나타나며, 일부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신경마비,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수반하기도 한다. 식중독 치료법은 일차적으로 구토,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이때 포도당, 전해질이 포함된 물이 일반 물보다 체내 흡수가 더 빠르므로 끓인 물에 설탕,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시중에 판매되는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이후 설사 증상이 완화되면 미음이나 쌀죽처럼 기름기 없는 음식부터 섭취하는 게 좋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구토와 설사가 체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자연스런 반응이란 점이다. 구토, 설사를 완화시키겠다고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함부로 사용한다면 오히려 독소, 세균의 배출이 더 늦어져 몸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물은 끓여서 먹고,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만질 땐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조리한 음식물은 실온에 두지 않고, 날음식의 섭취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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