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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누가누가 뒷바라지 잘했나 ‘파파듀스 101’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무수히 쏟아지는 뉴스.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8월 28일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모습. (사진=이데일리)


첫 번째/ 조용한 살인자 가습기살균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청문회가 27~28일 열렸어요. 그런데 너무 조용~히 묻혀버린 것 같아 걱정이에요.

◆ 가습기살균제 = 살인제

2011년, 임산부들이 원인불명 폐질환으로 사망해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가습기살균제 참사 기억하세요? 이 살균제는 2011년 시중 판매 중단 시점 전까지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가습기에 많이 이용되었어요.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 등 노약자 가정에서 주로 이용했는데요. 가습기살균제가 안전하다는 믿음에 맘 놓고 쓰던 피해자들은 폐가 딱딱하게 굳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사망자는 환경부 추산 1424에 이른다고 해요.

◆ 가습기 살균제, 진상(眞相)규명 아닌 진상(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손님)규명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일어난 지 8년째지만 진상규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에요. 8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처 가습기살균제 청문회가 열렸어요. 가습기살균제 관련 청문회가 열린 건 2011년 이후 처음인데요. 청문회에서 SK케미칼·애경산업·옥시와 LG생활건강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 질의를 받았지만, 해결이 될지 의문이에요. SK와 애경 기업 총수들이 청문회에 불참하는 한편, 옥시 대표는 “처음 제품이 출시됐을 때 정부기관에서 보다 안전한 기준을 만들고 철저히 관리감독을 했다면 과연 오늘날과 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 싶다”고 말해 책임을 정부에 미루는 망언을 했어요.

◆ 피해인정 기준 너무 높아요!

6505. 무슨 숫자냐고요? 바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수입니다. 그러나 이는 까다로운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청을 통과한 숫자에 불과해요. 지금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 인정은 폐질환과 천식·태아 피해 등에만 적용되었어요. 그래서 피부염 등은 구제 대상에서 빠진 상태인데요. 청문회에 참석한 박천규 환경부 장관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인정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더 많은 피해자가 인정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7월 22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KT관련 의혹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누가누가 뒷바라지 잘했나 ‘파파듀스 101’

정치권에서 막강한 아버지 파워가 두드러지는 요즘이에요. 두 슈퍼아빠는 항상 자녀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 같네요.

◆ 만능의 흰 봉투

27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KT 부정채용 사건의 재판 증인으로 나온 서유열 당시 KT 사장의 증언이 충격을 주고 있어요. 재판에서 서 전 사장은 “2011년 당시 김 의원이 ‘흰 봉투’를 건넸다”라며 “딸이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는데 KT 스포츠단에서 경험 삼아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증언했어요. 결국, 서 전 사장은 KT 스포츠단장을 불러 부정채용 지시를 내렸다는데요. 게다가 김 의원이 이석채 전 KT 회장과 서 전 사장을 만나 “딸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고, 이 전 회장이 서 전 사장에게 부정채용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어요. 이는 그동안 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것을 부정해온 김 의원의 말과 정반대의 주장이라 논란이 일고 있어요.

◆ 딸, 아들 구분 없이 잘 챙겼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에 대한 특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어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아들이 서울시 청소년 참여위원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는데요. 곽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두 가지입니다. 조 후보자의 아들이 19번의 회의 중 단 4차례만 참석했다는 것과 참석 확인란 서명 필체가 일정하지 않아 대리출석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렇게 부실한 활동을 했음에도 조 후보자의 아들은 활동인증서를 받았다고 해요. 인증서 내어준 서울시와 조 후보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었느냐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입니다.

◆ 박탈감 X 박탈감 = 박박박탈감

27일,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합격 학생의 입학이 취소된 일이 있었죠. 해당 학생은 전 성균관대 교수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부정 입학했다고 해요.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의 어머니는 딸의 치전원 합격을 위해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을 이용하기도 했대요. 휘하 대학원생들이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딸의 SCI급 논문을 만들어 줬다는데요. 이 논문으로 각종 상도 휩쓸었다고 하니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 같죠?

김기동 성락교회 목사. (이미지=PD수첩)


세 번째/ 진짜 할아버지도 손녀 아까워서 안 만지는데...

"손녀처럼 아끼면 허벅지는 왜 만져?"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이 27일 방송한 MBC ‘PD수첩’을 통해 수면에 올랐어요.

◆ 김기동이 누군데?

논란의 주인공 김기동씨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성락교회’의 원로감독 목사예요. ‘PD수첩’에 따르면 김 목사는 ‘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했다고 해요. 그를 따르는 성도만 15만 명에 이른다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따르는데 정말 잘못했을까?’ 싶으신가요? 사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기독교한국침례회, 예창 통합총회, 합동총회 등)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인물이에요. 이미 지난 7월에는 109억원 대 배임·횡령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기도 했어요.

◆ 성추문???그런 거!!

이번 김 목사의 성추문은 성락교회 교인들로부터 제기되었어요. 김 목사와 20대 여성이 호텔에서 만나는 모습이 10회 이상 지속적으로 목격됐다고 해요. 목격자가 두 사람이 호텔에 나타날 때마다 영상도 촬영했다는데요. 의혹으로만 남을 뻔 한 성추문 관련 영상이 남은 거죠. 김목사와 동행한 20대 여성은 성락교회 모태신앙 교인으로 가족 모두가 성락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해요.

◆ 손녀처럼 아껴?

김기동 목사는 PD수첩에 “손녀처럼 아껴 위로와 격려를 했을 뿐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예배 중 김 목사와 여성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을 목격한 교인도 있어요. 이 목격자는 PD수첩에 “왼손으로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고 계셨더라”라고 전했어요. 김기동 목사는 2년 전에도 성추문 관련 의혹이 있었는데요. 당시 김 목사를 지지하는 이들은 해당 의혹을 2000년에 이미 종결된 논란이라고 이야기했죠. 결국 이 사건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의혹으로만 남았지만, 당시 피해자로 거론된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거든요. 정말 손녀처럼 아낀다면 성추문이 나도록 두지는 않았을 텐데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힘내’서 ‘사퇴’하세요

27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며 온라인에서도 조 후보자 관련 실검 올리기 전쟁이 있었어요. 조 후보자를 응원하는 이들은 ‘조국 힘내세요’를, 비판하는 측은 ‘조국 사퇴하세요’를 각각 실시간 검색에 올렸는데요. 절충안으로 ‘조국, 힘내서 사퇴’하면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네요.

‘똥거품’에서 수영을...(웩)

2020년 도쿄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릴 예정인 도쿄 오다이바 해변 수질이 걱정이에요. 오다이바 해변 수질은 일본에서도 난리인지 한 보도매체가 도쿄 오다이바 바다에서 ‘화장실 냄새’가 난다며 수질 상태를 고발하기도 했어요. 이런 문제는 오수가 미처리된 상태 그대로 바다에 들어오는 하수 처리방식 때문이라는데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이네요.

◇ 범죄 대상이 된 예비 며느리

아들 여자친구에게 마약을 강제 투약후 성폭행을 시도하려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어요. 가해 남성은 피해자에게 “눈을 감아라”라고 한 뒤 마약이 든 주사를 찔렀다고 해요. 피해자의 빠른 신고로 최악의 일은 피했지만 집안 경조사를 통해 종종 마주하던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범인이라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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